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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그때 둥둥 떠서 방안을 두리번거리고 있던 하자마 유카가 말했다.

“여기, 어디?”

“...어? 우, 우리 집...인데?”

갑작스런 질문에 코마치는 맞는 대답인지 어떤지 모를 묘한 대답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 그래?”

하자마 유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 “으-응”하고 천장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나 했더니,

“그런가. 그런가...”

혼자 납득하기 시작했다.

코마치를 무시하고.

죽어버렸다고 텔레비전에서 보도하고 있던 아이돌이 우리 집 텔레비전에서 나오고, 집 안을 둥둥 떠다니고... 이제 뭐가 뭔지 패닉에 빠져 결렬한 안구 운동으로 시야가 불명료해지고 말았는데.

공중에서 빙글 자세를 바꾸고 ‘그녀’가 코마치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코마치를 관찰하듯이 빤~히 내려다보았다.

“........윽...!”

코마치는 뱀 앞의 개구리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저항으로 얼어붙어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코마치는 굳은 애교 섞인 웃음을 뻣뻣하게 떠올리며 똑같은 각도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녀’가 말했다.

“너, 누구?”

“어? 나, 나?”

누구냐고 물어도 나는 나인데....

“그러는 그, 그쪽은 누, 누구?”

코마치는 자기도 모르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뒤 바로,

“하자마 유카야.”

생긋 웃었다.

“하자마 유카라면 그.... 그 하자마 유카?”

“아마도 그 하자마 유카일 거야.”

“여, 역시...!”

혹시나 싶었다. ....는 차원이 아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하얀 피부에 아름다운 검은 머리, 커다란 눈동자에 기다란 속눈썹.

흡사 하자마 유카 그 자체였다.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광고로 그녀를 텔레비전에서 보지 않는 날이 없었다.

애초에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던 그 텔레비전에서 나왔고!

“아, 맞다! -텔레비전에서 나왔는데?”

코마치가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응, 그런 것 같네.”

그녀는 남의 일처럼 미소 지었다.

“어, 어째서?!”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