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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습격을 당했다.

소파 뒤에서 히나가 머리를 잡고 매달리자 목에서 뚝 소리가 났다. 뚝 소리가.

“히, 히나…. 이런 짓은 진짜로 위험하다니까 이제 두 번 다시 하면 안 된다.”

“음~. 알았쪄!”

정말로 알아들은 건지 약간 의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사랑스러운 조카의 웃는 얼굴을 보고 용서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뭐하고 놀려고?”

“있짜나, 있짜나… 게임!”

“오… 게임이라. 어떤 게임이지?”

히나는 텔레비전 받침대 서랍에서 네모난 컨트롤러를 꺼내 왔다.

이건 나도 알고 있었다. 화면을 향해 흔들거나 돌리거나 하며 조종하는 것이다.

요즘 니무라 덕분에 게임을 하게 돼서 약간은 흥미가 있었다.

“좋아.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해 두마. 나는 세 살짜리 아이가 상대라도 봐주진 않아.”

참으로 어른스럽지 못한 선언을 하고 컨트롤러를 쥐었다.

곧바로 게임이 시작됐다. 아무래도 홈런 바처럼 생긴 이 컨트롤러를 휘둘러서 결투를 하는 게임인 모양이다.

“에잇! 얏!”

“으앗! 자, 잠깐만! 굉장하잖아!”

선수를 치면 반드시 이길 테니 이쪽이 조종하는 법을 외우기 전에 승부를 내려는 속셈인 듯했다.

꼬맹이 주제에 유리한 수단을 쓰는구먼.

하지만…!

어차피 세 살짜리다!

잔꾀를 부려 봤자 어른의 추잡스러운 지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

“핫, 핫, 하앗.”

약간 손을 대 본 느낌으로는 컨트롤러의 특성상 크게 휘두를 필요도 없고, 오히려 손목 스냅을 이용해 휘두르는 편이 보다 재빨리 공격할 수 있었다.

“아뵤~, 이걸로 끝이다!”

“아아~!”

마지막에는 내가 아주 간단하게 한 판을 이겨 버렸다.

“우하하하! 나를 쓰러뜨리려 하다니, 아직 10년은 일러!”

“으잉~, 졌다~.”

이보다 더하랴 싶을 정도로 승리를 뽐내자 히나는 입술을 샐쭉거리며 분해했다.

“어른이 어린애를 상대로 이기려고 하다니.”

줄곧 관중으로 일관하던 소라가 기막혀 하며 투덜거렸다.

“아니, 이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