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어린이 등 유해물질에 취약한 집단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캠페인이 그동안 운영되어 왔지만, 여성의 몸을 중심으로 한 젠더적 관점은 간과되어 왔다. 유해화학물질 노출은 성별, 직업, 거주지역과 같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다르며, 노출에 따른 피해도 단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여성들은 생활공간과 일상에서 청결, 외모가꿈, 서비스 노동 종사 등을 이유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며 동일 규모의 화학물질 노출에도 다른 건강영향을 보인다. 특히 임신과 출산 등 재생산 과정을 통해 그 피해가 대물림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군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 생물학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화학물질 관리 정책에서 젠더 관점에 따른 화학물질 관리정책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젠더적 관점이 반영된 국내 자료와 연구가 부족한 실정에서 유해물질 분야를 다루는 활동가들은 이를 고민하여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모여 젠더적 관점이 반영된 다양한 국내외 화학물질 저감 정책과 환경건강 연구, 캠페인 사례를 찾아 공부하고 이를 정리하였다. 후에 고민을 이어갈 분들과 자료를 나누고자 해외 자료는 요약 번역하고 국내 논문 및 단행본은 간략히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