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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알았습니다....”
“좋았어! 그럼 계속!”
유카의 태도가 싹 변했다.
지금 그건 연기였냐....
“그럼 다시. 유카는 코마치를, 코마치는 유카를 생각해.”
모모가 말했다.
샘물처럼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어른스러운 듯하면서 아이 같은 신비한 목소리.
투명해서 마음 한 귀퉁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간지럽게 울려왔다.
뭔가 아주 조금 솔직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해보자.
유카에 대해서.
예쁘고 귀엽고 속눈썹이 긴 그녀에 대해서.
마음의 문을 살며시 열어보자.
괜찮아.
노크할 필요 없어.
그냥 들어와.
자, 유카.
어서 와.
나에게.
아무것도 없지만.
의식이 또렷하지 않았다.
멍했다.
꿈속에 있는 것처럼.
내 몸이 아닌 것처럼.
-오오!
“아! 이쪽!”
코마치가 소리를 쳤다.
지금은 체육 수업 중.
여자들은 농구를 하고 있었고 코마치도 코트 안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코마치의 팀원이 패스를 했다.
곧바로 상대 팀의 수비가 다가왔지만,
“후후후-, 그 정도론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만화 같은 대사를 날리며 코마치는 수비를 드리블로 헤치고는 골 근처까지 일직선으로 내 달렸다.
“아효~~~~!”
그리고 이상한 소리를 내지르며 점프, 슛했다.
철렁~.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공이 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좋았어!”
요란하게 기뻐하며 승리 자세를 취했다.
“코마치 멋져!”
팀원들도 꺄아~, 꺄아~ 소리치며 달려왔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