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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야, 이거어언!

마음속의 코마치는 외치고 있었다.

어째서냐 하면.

-내가 농구를 잘 할 리가 없잖아!!

오히려 구기 전반이 꽝이다!

체육 시간에 할 만한 농구며 배구며 탁구며 배드민턴이며 소프트볼이며 그 외의 것들 전부!

그런데 지금의 코마치는 드리블도, 슛도 쉽게 해치우고 있었다.

마치 내가 아닌 것처럼.

아아....

그렇다. 그랬다.

지금 코마치는 코마치지만 코마치가 아니었다.

외모는 코마치.

그렇지만 내용물은....

-하자마 유카였다.

그 새하얀 여자아이 모모가 시키는 대로 했다. 코마치는 유카를 생각하고 유카는 코마치를 생각했다.

그러자 마음이라는 파장이 동조해서 코마치의 몸에 유카가 들어왔다.

하지만.

거기부터 기억이 없었다. 아침에 학교 건물 뒤에 있었던 때부터 4교시 체육시간까지 동안에 있었던 일이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그 직전까지 꾸고 있던 꿈을 떠올리려고 해도 생각나지 않는 것과 비슷했다.

그렇다는 말은.

그 동안 줄곧 유카가 코마치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원래 유카는 연예계에서 성공하고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정신력이 강했다. 그 탓으로 코마치의 의식은 자기 몸인데도 쫓겨나 어느 구석에 틀어박혀 있었던 모양이다.

-잠깐, 유카?!

코마치는 불렀다.

“아, 깼어?”

혼자말처럼 코마치는, 아니 코마치가 되어 있는 유카는 중얼거렸다.

-깨긴 뭐가!

지금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되긴...,체육시간이지! 아효-!”

-아니이이!

하지 마아아아!

내 몸으로 그런 이상한 소리 지르지 말라니까!

“좋았어! 됐다!”

유카는 코트 옆에 있는 다른 반 아이들을 향해 승리 자세를 취해 보였다.

하지만 그냥 자세를 취해 보였을 뿐인데도 반 아이들이 환성을 터뜨렸다.

-으엥?

어, 어떻게 된 거야?

모두?!

상당히 흥분해 있었다.

더욱이 체육관 반대쪽에서 배구를 하고 있어야 할 남자들까지 멈춰 서서 여자들의 농구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주위의 정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