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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가슴에 껴안고 사야는 머리를 꾸벅 숙였다.

“어, 아니.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갑자기 감사인사를 받고 남자애는 완전히 당황했다.

아차. ...싶었지만 별로 나쁜 기분은 들지 않았다.

“에헤헤”하고 어물쩍 웃어넘긴다.

“-나야말로 고마워.”

“네?”

이번에는 남자애가 머리를 숙였다.

“그럼 이걸-.”

말하면서 남자애는 스케치북에서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을 조심스럽게 뜯어냈다.

그리고 당연한 듯이 사야에게 내밀었다.

“어? 어?!”

“선물. 낙서지만.”

“어, 정말요? 괜찮아요?”

“응. 받아준다면 말이지만.”

“아니!-정말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