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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은 했다.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그래도 할 수밖에 없었다.

아아, 싫어라.

또 울고 있네.

울보!

혼자 속으로 투덜댄 순간 침대 머리맡에서 인형이 옆으로 픽 쓰러졌다.

빛이 가득 찰 때까지, 앞으로 얼마만큼.

그림자가 떨어진 지 벌써 얼마만큼.

꽃은 살며시 피어 있었다.

하늘에 피어 있었다.

검은 고양이가 바싹 붙어서 춤을 춘다.

꽃 같은 새하얀 소녀는 항상 하늘거리며 읊조린다.

이야기, 노래하는 노래.

보이지 않는 실을 자아내듯이.

읊조린 노래.

눈물은 어느새 무지개가 되어 하늘에 피었다.

그녀는 곱게 웃었다.

언젠가처럼.

“하아..., 더워...!”

알고는 있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여름은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