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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다.

그대 헤드폰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침대 아래를 들여다보면 굉장히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는 아야가 보였다.

눈을 감고 그를 생각하기만 해도 그렇듯 행복해질 수 있다니.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러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니라 아야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행복하다면 그것이 분명 제일 좋다고.

때문에 내 마음을 억누를 수가 있었는데.

아야는 죽도 말았다.

나는 그녀의 웃는 얼굴을 잃었다.

또 하나의 나.

나의 반신.

쌍둥이라서 그런지 말을 하지 않아도 신기하게도 여러 가지 것들이 전해졌다.

아야에게서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