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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녀석-.”
갑자기 다니엘이 놀란 듯 소리쳤다.
“쉿! 조용히 해!”
황급히 허스키견 인형을 가방 속에 쑤셔 넣었다.
우물우물 신음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다.
“몽우오무오몽우오몽오우...!”
몽우오무오몽우오몽오우라고 하는 것도 무시다.
무시다.
“다니엘,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역시나 태평스레 모모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다니엘의 신음소리가 뚝 그치고 얌전해졌다. 대신에,
“그렇달까아... 정말... 모모, 혹시 일부러...”
일부러?
그러나 떠오른 의문이 사야의 머릿속을 치닫는 일은 없었다.
사야는 눈길을 완전히 빼앗겼다.
못 박힌 듯 고정되었다.
벤치 위. 스케치북에 크레용 자국을 새기는 남자아이.
그 그림. 선명한 하늘 빛, 그리고 뿜어 나오는 빛의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