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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를 생각한다.
그러니까 봐주지 않는다, 나를.
그러니까 빗속에서 아야를 보고 있었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런 슬픈 얼굴의 아야를 보면, 내 얼굴을 보면 떠올린다. 이런저런 일들, 즐거웠던 때, 슬펐던 일. 전부 아야가 없는 것을 실감하게 할 뿐.
“으흐흑...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열은 비명 같은 울음소리로 변했다.
그때였다.
다시 침대 머리맡에서 봉제인형이 툭 쓰러졌다.
“-모모! 모모오~! ...앗, 없네? 어, 어라? 머, 먼저 와버렸나?”
허스키견 인형이 귀여운 목소리로 소리치며 허둥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짝꿍인 테디 베어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 대신,
-딸랑.
방울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