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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사야는 메롱~ 혀를 내밀며 익살을 떨어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까보다 훨씬 더 약하게, 다시 한 번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게다가 나가오가 오라고 했는걸. 사토루를 데리고 오랬어. 아마 나가오도 화해하고 싶은 게 아니겠어?

또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나가오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토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음악도, 밴드도, 친구도 전부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는 걸까?

“그럼 이따 봐.”

말하고 사야는 방으로 걸어갔다.

다리가 조금 떨리고 있었다.

이 정도로 한심하긴.

“잊어먹지 말고 준비하고 있어~.”

사야는 방에 들어와 문을 닫은 순간 무너지듯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아! 정말!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는 한 번도 눈을 마주쳐주지 않았다.

얼굴조차 봐주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이미 나 같은 건 비치지 않는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견딜 수 없이 무서웠다.

무서웠다. 하지만...

나 해냈지?

노력했지?

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