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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렇게 공허한 걸까?
어째서 이렇게 분한 걸까?
아야에게 미안했다.
항상 아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아야가 죽자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아야가 있었으니까.
나 같은 건.
이라고...
아-.
응.
...알고 있지만.
“싫다아..., 이런 거...”
온몸의 힘이 빠져 나가는 듯해서 사야는 2층 침대의 아래층에 파고들었다.
반듯이 드러누워 낮은 2층 침대의 바닥을 바라본다.
반년 전까지는 여기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래 침대에는 아야, 위 침대에는 사야가 있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는 때에도 한번 얘기에 열을 올리게 되면 둘이 줄 창 수다를 떨었다. 사야가 졸기 시작하면 ‘자도 된다’고 하고 아야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혼자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틀림없이-사토루를.
사야는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