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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모모...! ...웅? 앗! 에? 에, 에? 그거라니 뭐 말이야?”

귀여운 남자애의 목소리로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 이번엔 이쪽...?!”

“그거라고 하면 그거잖아. 신분 증명 카드.”

“아-, 그거~? ...앗! 못 해! 이 상태에선 꺼낼 수 없잖아?!랄까, 모모. 알면서 그러는 거지?! 아휴, 정말!”

본래 소유자인 사야를 내버려두고 인형끼리 2킬로미터 정도 앞서 가고 있는 상태.

“쓸모없네~.”

“에엣! -어째서어어어어어어~!”

“그건 내가 할 말이야아아앗!”

무심코 사야는 소리치고 말았다.

사야는 오른손에 테디 베어를 든 채 왼손으로 허스키견을 덥석 움켜쥐었다.

“그러니까 뭐니?! 멋대로 떠들지 말아줘!!”

“네~에.”

테디 베어의 건성 대꾸.

‘맙소사’다. ‘맙소사, 맙소사’다.

뭐야?

뭐지?

뭐가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인형이 말을 하고 있지?

왜 나는 그걸 손에 쥐고 있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