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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다행이군. 나도 속이 메스꺼워지니까 그런 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사토루가 내던지는 말에 나가오는 꾹 참고 속으로 스스로를 납득시키려고 했으나 끝내 참지 못했다. 사토루의 말에는 온도도 감촉도 없었다.

차갑지 않다. 뜨겁지도 않다. 아프지도 않다. 그런 것은 말이 아니다.

“이 자식이-!”

사야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시호의 얼굴을 끌어안듯이 몸으로 가렸다.

퍽-.

둔탁한 소리가 나고 사토루의 몸이 힘없이 뒤로 물러난다.

“나, 나가오!”

요시노가 황급히 나가오를 붙잡았다.

“안 돼요! 이런 곳에서!”

“시끄러워! 저 자식이...!”

요시노를 뿌리치고 나가오는 다시 사토루에게 덤비려고 했다.

“왜 저런 눈빛을 하고 있는 거야!”

나가오는 조금 붉어진 자신의 오른손을 보면서 소리쳤다.

“저 자식이 저러니까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거잖아!”

또 사토루를 때리려고 한다.

그러나 요시노가 필사적으로 붙잡고 말렸다.

“그-러-니-까! 안 된다구요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