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란 무엇인가?

카지노의 기원

카지노(Casino)란 단어는 ‘작은 집’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語) 카사(Casa)가 어원입니다. 작은 시골 별장이나 사교 클럽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 귀족들이 이 곳에 모여 사교 모임 중에 게임을 즐기곤 했던 것이 시초입니다. 블랙잭이 이런 소수 귀족의 사교 모임에서 비롯한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현재의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최초의 카지노라 부르는 곳은 1638년 베네치아의 리도토(Ridotto)입니다. 비록 리도토는 1774년 사회를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강제 폐쇄되었지만, 카지노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18~19세기에 접어들어 왕이 세금을 거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각지에 게임 전문 영업장을 건설하기 시작하며 대중화의 길을 걷습니다. 사람들은 이 곳에 모여 춤과 스포츠, 게임 등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카지노라고 해서 모두 게임을 제공하는 장소였던 것은 아닙니다. 캘리포니아의 산타 카탈리나 섬(Santa Catalina Island)에 있는 ‘Catalina Casino’는 게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닙니다. 건설될 무렵 캘리포니아에서는 게임을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업장 운영이 불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Copenhagen Casino’는 1848년 혁명을 위한 공공의 모임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지금도 군대 장교들의 모임 장소를 ‘Casino’라 부르기도 합니다.

현대의 카지노 산업

카지노 산업은 미국에 들어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1931년 최초로 네바다주 전역에 카지노 시설의 건립을 법적으로 허가합니다. 그리고 1976년 뉴저지주는 애틀랜틱시티에서 영업을 허가합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숙박 시설이 밀집된 도시가 건설되며 본격적인 카지노 건설 붐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1997년 기준으로 미국 전체의 관광 수익 중 20%가 이들 도시에서 비롯한 것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약 130여개 국가에 3,600여 곳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한국 17개).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00조 원에 달하며, 무려 1,008,752명이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9.2%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11%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던 도중, 2015년에는 중국의 영향으로 산업 전체가 크게 휘청입니다. 2014년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중국인들이 마카오를 방문하는 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최대의 고객인 중국인의 방문이 감소하며, 마카오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더해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텔 전체가 폐쇄되는 등 전세계 카지노 산업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다만 일시적인 영향이기 때문에 2022년부터 회복세와 상승세를 함께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카오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천명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령으로 마카오 방문이 뚝 끊기며 매출이 90% 이상 폭락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빠르게 예전 매출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마카오에 대한 매력이 감소한 만큼 라스베이거스 방문자가 많아지는 풍선 효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이든 2020년부터 이어진 2년간의 부진은 외부적인 요인이었기 때문에, 2023년은 본격적인 매출 회복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