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은 심장질환에 도움이 되는가?

1.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의 현황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증가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국내 건강식품업계의 매출액은 1조 4천억 원 가량으로 전년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고,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5%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근력증강용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층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00억 이상 판매된 제품군은 홍삼, 알로에, 영양보충제, 감마리놀렌산, 글루코사민, 클로렐라, 효모, 인삼, EPA-DHA, 유산균 등이었습니다.


2. 건강기능식품의 실제

1) 오메가-3 지방산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으로 구분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몸에서 만들어낼 수 없기 대문에 식사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 와 오메가-6 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오메가-6 의 섭취량은 많고 오메가-3 의 섭취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오메가-3 는 들기름, 호두, 아마씨유, 카놀라 오일과 함께 등푸른 생선 (참치, 꽁치, 고등어, 청어, 연어)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오메가-3 는 혈액응고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등의 효과로 심혈관 질환 예방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메가-3 를 복용하였을 때,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의 발생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오메가-3 를 장기간 복용하여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 환자에서 간혹 혈당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비타민

우리나라 성인의 20~25%, 미국 성인의 35% 가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비타민이 동맥경화의 발생을 줄여서,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들에서는 뚜렷한 이득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비타민 A, 비타민 E, 베타 카로틴을 고용량으로 복용했을 때, 사망률이 증가되는 등 해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엽산

‘호모시스테인’이란 물질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한 것인데, 엽산이 몸 속에 있는 호모시스테인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엽산은 채소, 생선, 육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경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엽산은 선천성 신경 질환과 관련이 깊어서, 미국의 경우 1960년대부터 합성 엽산을 식품에 첨가하도록 하였습니다.

대규모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엽산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호모시스테인을 줄이기는 하지만, 심혈관 질환 발생을 줄이는 효과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일반인이 굳이 엽산을 추가로 복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을 위험이 있는 사람 (엄격한 채식, 위 절제, 신부전, 갑상선 기능저하, 여성 호르몬 결핍 등) 의 경우에는 엽산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4) 플라보노이드

채소, 과일, 녹차 등은 비타민 C 뿐만 아니라 수천 가지의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잇는데, 이와 같이 식물계에 널리 분포되어 잇는 천연색소 화합물을 모두 ‘플라보노이드’라고 하며, 시트린, 비타민 C2, 비타민 P 등으로 불립니다. 혈액 응고와 염증 반응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지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면 플라보노이드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3. 요약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는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져있는 의약품에 비해 효과를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큰 부작용이 없고 복용이 간편해서, 소비자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서 기술한 건강기능식품들을 대체로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뚜렷하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오메가-3, 엽산, 비타민 등이 들어있는 채소, 생선 등을 음식으로서 충분히 섭취할 것은 권장되지만, ‘약물’의 효과를 기대해서 보조제를 구입하여 과량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검증이 되어있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피하는 것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상품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늘어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