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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웬만하면 그만 쳐다봐".. 창피하니까"

"윽! 아, 미, 미안. 그런데… 거기에 아까 분명히 피가.

"그, 그래! 분명히 봤어! 이 녀석이 도끼로 네 배를 푹 찍는 걸!"

하루아키와 피아가 혼란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코노하가

조용히 물었다.

“저기, 그 옷은 저주받은 도구죠?

키리가는 하루아키가 들고 있는 검을 힐끗 보고 한숨을 내쉬었

다. 어쩔수 없다는듯이고개를끄덕이며-...

"그래. 기메스토란테의 사랑 이라는 워스야. 어떤 미친 사디스

트가 암컷 노예들을 보며 ‘어째서 이 계집들은 이다지도 쉽게 죽

어 버리는 걸까. 눈알을 뽑아도 살아 있다면, 배를 갈라도 살아 있

다면 더 많이 즐길 수 있을 텐데.’ 라고 저주했고, 노예들은 자신들

에게 가해지는 학대를 저주했지. 그래서 탄생한 게 이거야. 이 옷

은 저주로 딱 한 가지 기능을 획득했어. 이 의상을 입고 있는 인간

은 와상으로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완전 자동 치유를 이루어

주는 워스지.”

"맙소사. 그 정도로 범상치 않은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도

있다니…:’

범형상치 않을수록 저주도 강해. 일단 말해 두지만, 니도 이런 의

상을 좋아서 입고 다니는 건 아니야. 처음에는 강제로 입혀졌고,

이 옷의 저주는 단순히 벗으면 죽는다는 것이라서…. 일단 이렇게

입은 이상, 평생 벗을수 없어.”

“평생？"

“평생…. 고생이 심하지’

하루아키는 기억을 되살렸다. 늘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는 키리

카. 체육시간에도 운동복 외에는 입지 않는 키리카. 비가 오면 우

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젖는 것을 몹시 신경 쓰는 눈치였던 키리

카. 코노하가 목욕을 권유했을 때도 사양했다, 자칫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을까 늘 신경 쓰고 다닌 것이디.

"그리고 이건 '혹하가련(黑河可殿)이라는 건데, 정식 명칭은

더 길지만 별로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