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게임 업계 최고 수수료 O1O-7590-8551

클로버게임 업계 최고 수수료 O1O-7590-8551

신다면야 준비한 보람이 있습니요."

"미우, 입었던 옷은 불태우든지, 최소한 세탁소에 맡겼다가 돌려 줘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선배님한테 그대로 넘겨주지 않도록"

"네~."

"자, 잠깐만! 세가와, 제발!"

요정이라느니 천사라느니 외쳐 대는 선배를 방치한 채, 미우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리고 전설의 막이 올랐다.

"신사 숙녀 여러분, 지금부터 노상 관찰 연구회가 보내드리는 코스프레 카페 촬영 타임을 개최하겠습니다. 모델, 입장!"

니무라의 설명이 끝나자 잇따라 환호성이 터졌다. 교실 안은 대성황이었다.

"훗! 내 계획에 빈틈은 없군. 보라. 이 광경을. 우리의 승리야."

회장이 혼자서 흐뭇하하고 있든 말든, 나는 쑥스러워하면서도 한가운데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라의 모습에 감동하고 있었다.

누나도 저렇게 했던 걸까. 플래시를 한 몸에 받으며 제법 즐거워 보였다. 미우는 완벽한 미소를 보여 주었고, 히나는 살인적인 깜찍함을 퍼뜨리는 마스코트였다. 그리고 그녀들과 함께 폭탄 가슴의 버니 걸, 라이카 선배가 서 있었다.

특필할 만한 것은, 세 자매의 크스프레에 넋을 잃은 라이카 선배가 지금껏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방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완전히 느물거리고 있었다. 평소 무표정하던 얼굴 근육이 4밀리미터 정도 느슨해져 있는 데다 새빨갰기 때문에 나는 알 수 있었다.

촬영이 시작됐다.

어느덧 주위에 사코 선배와 같은 부류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저기요, 시선 좀 이쪽으로 부탁합니다~."

찰칵찰칵!

"다음, 이쪽으로 부탁합니다!"

"네,넷!"

찰칵차칵!

"오, 오빠, 어, 어쩌지?"

"일단 힘내!"

"힘내라니…."

중단시키려 해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남녀가 뒤섞인 촬영회로 이제는 니무라까지 찍히고 있는 걸 보니, 그냥 마음껏 찍게 뇌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미우 님! 프리티해요! 이노센트(Innocent)해요! 프리미티브(primitive)해요! 익센트릭(eccentric)해요오오오오!"

…어째서 사코 선배가 촬영하는 쪽에 참가하고 있는 걸까.

"나도, 나도 참가할래~~~~!"

헉, 히로미 누나? 히로미 누나도 혹백(NHK에서 방송하는 연말 가요프로그램 홍백가합전의 약칭)에 출연할 수 있을 것 같은 화려한 복장으로 촬영장에 난입해 주위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평판은 좋았다. 다들 완성도 높은 어트랙션(극장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상연하는 공연물)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소문이 소문을 낳아 다음 날은 한층 더 성황을 이루었고, 거센 파도와 같은 이틀이 끝났다.

당초에 카폐를 할 예정이었던 것이 어느새 촬영대회로 변해 있었고, 노연은 축제 인기투표에서 일등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신청서 내용과 행사 내용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 되자 사코 선배는 매우 분하게 여겼다. 분명히 케이크 맛으로도 상위권이었겠지만….

그렇게 해서 아무 탈 없이- 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대학 생활의 첫 축제와 소라의 첫 코스프레가 막을 내렸다.

"…재미있었어?"

의상을 벗으러 탈의실로 가려는 소라에게 물었다.

잠시 동안 가만히 고민하는 얼굴을 하더니… 소라가 웃어 주었다.

"…응. 유리 언니한테 고맙다고 해야겠어."

나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