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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끄트머리를 잡고 집어 들었다.

"농담해? 손이 날아가면 어쩔 건데?"

"지금 폭발하는 넥타이도 개발 중인데."

"어이......"

어째서 이런 부분에서는 말이 안 통하는 걸까.

뱃속의 아기가 자라지 않는 것은 태아한테 갈 영양까지 이 무식한 산모가 빼앗아 먹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스러웠지만, 재스민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귀고리나 목걸이로는 무장할 수 없어도 이거라면 쓸 수 있겠지?"

그걸 '불공평'하게 느꼈던 건지, 나중에 따로 남자용도 주문했다고 한다.

켈리는 씁쓸하게 웃었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여자다. 흔히 말하는 '위험한 여자'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위험하지만, 곤란하게도 이렇게 장난기 섞인 공격성은 켈리의 취미에도 맞으니 손쓸 길이 없다.

다이애나와 마음이 맞는 것이 그 좋은 증거였다.

지금까지 다이애나와 함께 날아봤던 조종사들은 모두 이런 배에 탔다간 미쳐버릴 거라고 절규했지만 켈리에게 있어서 다이애나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마찬가지로 켈리는 이 비상식적인 여왕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말은 쉽게 하지만, 날아갈지도 모르는 건 내 목이라고."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난 온몸이 다 날아갈걸. 이 녀석들, 옷만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폭발하는 스타킹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니까."

상품 설명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식은땀을 흘리면서 머리를 숙였다.

이 남자는 무기개발국에 소속된 연구원으로 하워드와의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았으며, 재스민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전문분야는 합성섬유와 폭발물.

이 장갑의 후속작은 자연자원개발 산업국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스민의 말대로 폭발하는 액세서리에서 넥타이, 양복, 여성용 스타킹까지.

"그래서? 그건 당신이 신을 거야?"

"유감이지만 완성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가봐. 넥타이나 양복이라면 의외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던데."

"역시 날 가지고 시험해볼 생각이군."

켈리는 웃으면서 장갑을 끼어보았다.

가볍고 튼튼한 느낌. 도저히 폭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위력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설명원은 미안한 표정으로 장갑 하나로는 그다지 큰 위력을 기대할 수 없다, 기껏해야 에어 카 한 대를 폭파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변명했다.

역시 이거, 자칫하면 손이 날아가는 게 아닐까.

켈리 곁에 서 있던 베커 의무장은 이미 말조차 하기 싫다는 듯이 고개만 저었다.

설명원이 물러난 뒤 재스민은 정기검진을 받으러 안으로 들어갔고, 켈리는 거실에서 재스민을 기다렸다.

이자드에게 마실 것을 부탁하자 우수한 집사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가져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만, 현재 이 저택에는 금주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뭐?"

재스민의 지시였다.

자기는 마시고 싶어도 미실 수 없으니,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는 아무도 자기 앞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저 녀석, 그렇게 술에 굶주린 거야?"

"원래부터 상당히 드시는 편이었으니 지금은 상당히 괴로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참는 것도 몸에 안 좋을 텐데."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이자드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식사 전의 가벼운 한 잔 정도는 크게 신경 쓸 것 없지 않겠느냐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알코올은 태아한테 독이라며 완고하게 버티고 있다고 한다.

그런 것까지 철저한 사람이었다.

"곧 식사 시간입니다. 미리 식당 쪽에 가 계시면 어떻겠습니까?"

"그 전에 둘이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 진찰이 끝나면 이리 와달라고 전해줘."

"알겠습니다."

시간 자체는 그리 오래 소요되지 않았다.

재스민이 돌아와 둘만 남게 되자, 켈리는 그 화분을 꺼내들고 말했다.

"자, 선물. 받아."

켈리가 내민 화분을 보고 재스민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켈리가 꽃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이 그렇게 의외였을까.

화분을 받아들고 빤히 켈리를 쳐다보다가 장난스럽게 씨익 웃었다.

"독은 안 들었지?"

"유령성에 피어 있던 꽃이야."

이 한마디의 효과는 절대적이었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적이 거의 없는 여왕의 안색이 확 변하면서 화분을 든 채 얼어붙어 버렸다.

다시 한 번, 천천히 눈을 들어 이리저리 각도를 바꿔가며 구멍이 뚫어져라 응시했지만 어떻게 봐도 아무런 이상도 없는, 흔한 꽃이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은 화분을 두 손으로 신중하게 들고 있던 재스민은 더욱 신중한 손놀림으로 화분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얼굴을 들고 켈리를 바라봤을 때, 재스민의 눈은 냉철한 짐승같이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꿰뚫을 듯이 노려보면서 감정을 억누른 목소리로 무겁게 묻는다.

"어떻게 내렸지?"

"그건 내가 물어보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