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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아서 익숙한 샴푸나 보디 클렌저의 향기가 여자애한테서 풍겨 온다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이럴 땐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비장의 기술 ‘양 숫자 세기’를 해야지.

흔한 방법이지만,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신뢰와 실적이 있다는 듯이다. 아마도. 틀림없이.

그래서 머릿속으로 양이 한 마리씩 울타리를 뛰어넘는 광경을 상상하며 세기 시작했다.

“양이 한 마리, 양이 두 마리, 양이 세 마리….”

그렇게 해서 우리 목장의 양의 수가 세 자리를 넘었을 때 사건은 일어났다.

“으, 으음….”

그런 목소리와 함께 뭔가가 내 위로 덮쳐 왔다.

“앗! 자, 잠깐, 소라…?”

이쪽으로 굴러온 소라가 안고 자는 베개처럼 내 몸을 끌어안은 것이다.

“저기, 이건 좀 여러 가지로 난처하다고나 할까….”

“음~… 싫어….”

“오옷!”

이제 막 성장기에 돌입한 열네 살짜리였지만, 여자애의 몸이란 건 어찌 이리도 부드러운 걸까. 솔직히 약간 허전하다고 생각했던 가슴도 이렇게 밀착해 보니 의외로 불룩한데….

“아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난? 그건 그렇고, 진짜로 곤란하다니가!”

“시끄러워!”

찰싹!

“아얏!”

빰을 맞았다.

소라는 놓지 않을 듯이 한층 더 세게 달라붙었다.

어, 어쩌면 되는 거지?

억지로 잡아 떼느냐, 아니면 자연스레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느냐….

“으음… 아빠….”

그것은 숨소리에 지워질 듯이 작은 중얼거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귓가에 아주 크게 닿았다.

어수선함에 정신이 쏠려 슬픔을 대놓고 입에 담지는 않았다.

어수선함에 정신이 쏠려 슬픔을 대놓고 입에 담지는 않았다. 하지만 잊어버린 것도, 마음속에서 깨끗이 정리된 것도 아니었다.

열네 살짜리 여자애가 받아들이기에는 잃은 것이 너무 컸다.

억지로 잡아 뗀다고…?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가슴에 느껴지는 무게는 실제보다도 훨씬 무거운 듯했다.

가족을 잃은 이 아이들에게서 또다시 자매까지 빼앗겠다니.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눈을 뜨자 온몸이 저려서 움직일 수 없었다.

“뭐지,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