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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을 때 위노아 출신의 소년소녀들과 만나본 적이 있어. 아기 때에 연방에 넘겨져서 자라난 아이들, 원래는 성장해서 특수군 병사가 되었을 아이들이지."

"어땠나요?"

"어떻기는. 기운이 빠질 정도로 어디에나 있는 흔한 청소년이었어. 당시 모두 열다섯이었지. 남자애들은 다른 소년들과 성적이나 여자아이를 두고 열심히 경쟁하고 있었고 여자애들은 화장과 연애에 정신이 없었지. 어떤 의미로는 지극히 건전했어."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출신을 몰랐던 건가요?"

"아니, 알고 있었어. 위노아 출신이라는 것도, 특수군의 샘플로 연방에 넘겨진 뒤 연구 가치가 없어졌지만 위노아에 돌려줄 수도 없어서 연방의 시설에서 자라게 되었다는 사실도.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그게 뭐?' 정도의 일이었지. 행성 위노아가 붕괴되었다는 사실도 그 아이들에게는 알려줬지만, 아무 감흥이 없었던 모양이야. 위노아의 붕괴에 대해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지. '우리들은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주민의 10퍼센트 이상이 희생되었다면서요? 그런 쓸데없는 소동에 말려드는 건 바보 같지 않아요?' 라고."

"......"

"난 말이야, 세대차라는 건 아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환경이나 교육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실감했지. 어떤 사상의 인간도 환경과 교육에 따라 만들어지는 거야. 한때 특수군 병사들이 나라를 위해 죽어갔던 것처럼."

프리스틴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재스민이 슬쩍 얼굴을 들여다보자 프리스틴은 울고 있었다. 몸은 자그마해도 성격이 격하고, 한때는 슬럼가에서 날치기짓까지 하면서 강인하게 살아왔던 그녀가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왜 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알 수 없었다.

슬퍼서는 아니다. 불쌍해서도 아니었다. 우선, 누가 불쌍한 건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저 멋대로 눈물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재스민은 큰 손으로 프리스틴의 어깨를 감싸 안고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조용히 말했다.

"위노아 대학살 이후로 21년이 흘렀어. 위노아 붕괴도 이미 10년 이상 전의 얘기지. 이미 끝난 일이야."

"네......"

"그러니까 이제 와서 이미 꺼진 불씨를 다시 일으키려고 하지 마. 가만히 내버려둬. 그 남자에 대해서도 두 번 다시 알려고 들지 말고.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거야."

프리스틴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멋대로 행동해서...... 미스터 쿠어께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재스민은 프리스틴의 용기에 칭찬의 눈길을 보내며 미소지었다.

"그럼 됐어. 넌 우수한 비서인 동시에 내 소중한 친구니까, 그 남자하고도 잘 지내줬으면 좋겠어."

"예. 하지만 미스터 쿠어가 제 실수를 용서해주실까요......?"

"그건 네가 하기 나름이야. 무엇보다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지. 네가 아무 짓도 하지 않으면 그 남자도 아무 짓도 안 해. 난 그 남자를 그 정도까지는 신용하고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그제야 웃음을 되찾은 프리스틴을 향해 웃으면서 재스민은 뭔가를 떠올린 듯이 말했다.

"그렇지. 나도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괜찮을까?"

"네?"

"어째서 네 입에서 위노아 특수군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 거지?"

모처럼 혈색이 돌아온 프리스틴의 얼굴에서 다시 순식간에 혈식이 사라져버렸다.

재스민은 씨익 웃고 있었다. 그러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프리스틴의 겨동 하나하나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표정만은 웃음을 유지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지 않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로 굳어버린 프리스틴의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그건... 저......"

"그건?"

"저..., 그게......"

"응?"

여왕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대답을 기다리며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을 뿐.

안 돼. 도망칠 수 없다. 얼버무려봤자 소용없다.

포기하고 사실대로 애기할 수밖에 없었다.

6장

정보관리장 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