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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살펴보고 싶었지만 몸을 유카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 시야도 제대로 확보할 수가 없었다. 그저 유카가 보고 있는 영상을 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우와.... 상대팀은 농구부 애들 투성이잖아!

“그래서 모두들 흥분해 있는 거야! 뭐, 나니까!”

또 혼잣말을 하면서 유카는 상대방 팀의 여자애가 어물거리고 있는 틈에 공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대로 골.

“아효-----!”

또 이상한 소리 작렬.

또 공이 들어갔다.

점수는 역전되었다.

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모두 흥분한 건가?

상대 팀에는 농구부 아이들이 있었다. 그에 비해 유카가 있는 팀은 코마치가 알기로는 그다지 운동을 잘 하는 아이들이 아니었다.

그런 그들을 유카가 끌어내고 있었다.

“이노우에, 대단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다 너희들 덕분이라니까. 좋았어, 조금만 더! 힘내자!”

유카는 코마치와 별로 친하지 않은 반 아이들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옆에서 남자애들이 무슨 말인가를 하고 있었다.

코마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지만,

“오늘의 이노우에, 뭔가 다르지 않아?”

“아, 진짜. 나도 그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오늘 아침에- 그냥 인사를 받았을 뿐인데 가슴이 쿵 뛰더라-.”

“나도! 나도”

“있잖아-. 뭔가 귀엽...지 않냐...?”

“그래... 귀여...워...”

하고 말하는 모양이었다.

-뭘까.

이상한 느낌.

연달아 여러 사람들이 코마치에게 말을 걸어왔다.

정확히는 코마치가 되어 있는 유카에게.

초등학교 때 노는 시간을 줄여가며 필사적으로 공부했다. 그래서 가까스로 입학한 이 학교.

중학교 3년간. 반 아이들이 이렇게 말을 걸어준 적이 있었던가?

아니, 없다.

-...뭐야, 이 어법은.

“뭘 그렇게 뽀로통해 있니?”

코마치가 되어 있는 유카가 말했다.

-별로 삐치지 않았는데....

“난 지금 코마치가 되어 있으니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거든.”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러셔-?”

하교시간이 되어서도 같은 반의 남자애들과 잠시 떠들고 있던 유카였지만 코마치의 기분이 언짢은 것을 느끼고 가까스로 교실을 나섰다.

지금은 혼자였다.

“그거지? 마음에 안 드는 거지?”

뭐가?

“내가 단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