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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마음이 수런거렸다.

하지만 ‘뭔가’가 무엇인지는 전혀 짐작도 가지 않았다.

“...만약... 아직 그대로 있으면,,,.”

수업이 끝난 뒤 하굣길에 세이나는 고양이가 죽어 있던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차피 집에 가는 길이니까 지나가게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예 지나가기로 했다.

주차장이 다가오자 거의 무의식중에 보폭이 좁아졌다.

고양이가 아직도 그대로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도 만약 있다면 이번에는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서우니까 싫지만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것도 꺼림칙했다.

결국 고양이가 아니라 자기 생각만 하는 것도 우울했다.

도로를 나아가자 완만한 커브 끝에 보이기 시작한 그 주차장.

“흐읍... 후우,,,.”

일단 걸음을 멈추고 나서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딸랑.

“,,,어라?”

어딘가에서 방울 소리가 들렸다.

들은 적이 있는 듯하면서도 없는 듯도 한.

“그러고 보니,,,.”

그 영상 작품 속에서도 들릴까 말까 할 정도로 작게 방울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응,,,?!”

세이나의 시야 끝에 힐끗힐끗 ‘색깔’이 들어왔다.

눈길을 그쪽으로 돌렸다.

‘색깔’이 멈춰 서 있는 세이나를 추월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요란하네,,,.”

마음의 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그것은 아직 작은 남자아이였다.

초록색 에나멜 장화에 갈색 코듀로이 반바지, 칠분 기장의 빨간 래글런 셔츠.

그 손에는 붉은 손잡이에 자루 부분이 노란색이고 뾰족한 날개 부분이 파란색인, 키의 절반 정도 되는 플라스틱 삽이 들려 있었다.

게다가 등에는 어째서인지 토끼 인형을 끈으로 묶어 업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어떻게 봐도 이런 시골 마을에서는 눈에 띄었다.

“,,, 외국인이다.”

말이 또 불쑥 튀어나왔다.

유난히 색소가 엷은 금발에 파란 눈동자.

포인트는 잠자다 일어났는지 아니면 원래 곱슬머리인지 뻗쳐있는 정수리의 머리카락.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그것은 마치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처럼 보였다.

남자아이는 하루 종일 날씨가 맑았는데도 아직 조금 남아 있는 물웅덩이 위로 폴짝 뛰었다.

타박타박 걸어서 향하는 앞에는 그 주차장이 있었다.

“,,, 아악! ,,,아직,,,있네,,,.”

저절로 쏠려버린 세이나의 시선은 주차장으로 향했고, 오늘 아침에 보았던 고양이가 여전히 거기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침보다도 꼴이 더 무참했다.

약간 말라 있고 수많은 파리 떼까지 꼬이고 있었다.

“으,,, 윽!”

견디지 못하고 눈길을 돌려버렸다.

벌써 저녁때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