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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온다 그랬는데?"

"미안하지만, 히나의 아빠랑 엄마는 절대로 못 갈 것야."

"왜에, 왜에?"

"그건… 히나의 아빠랑 엄마가 굉장히 먼 곳에 있기 때문이야."

"그게 오딘데? 아빠랑 엄마, 못 오는 고야? 그럼 히나가 갈래! 아빠랑 엄마한테 갈 꼬야! 윽, 흐윽…으, 으아악~!"

히나가 토끼 인형을 꼭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는 것은 처음이었다.

가슴이 죄어 오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이 아이의 아빠를 대신하는 존재였다. 이 괴로운 역할까지 눈이 새빨개져서 우리르 응시하고 있는 소라와 미우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그건 무리야. 그곳은 정말로 너무나도 멀어서… 히나도 나도 언니들도 갈 수 없거든."

"흐윽… 으흑… 아빠… 엄마…."

"괜찮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참을 수 있겠어?"

히나는 울음을 멈추지 않고 도움을 청하듯이 두 언니에게 달려갔다.

그런 동생을 소라와 미우가 상냥하게 끌어안았다.

아마 지금까지 꾹 참고 있었겠지.

어린애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감했다.

아직 어리긴 했지만 우리가 일부러 누나 부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의식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여태껏 묻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한참 동안 소라의 가슴에서 칭얼대던 히나가 겨우 울다 지쳐 잠이 들었을 무렵에는 이미 밤이 깊었다.

"참관일은 쉬게 할 생각이야."

히나가 진정되고 난 뒤에 나는 두 사람에게 말을 꺼냈다.

"그래요…. 다른 아이들의 아빠나 엄마가 와 있는 걸 보는 건 괴롭겠죠."

미우는 금방 동의해 주었다. 하지만 소라는 입을 꽉 다물고 있어싿.

"그걸로 모든 게 해결될까?"

소라의 중얼거림에 나는 반론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냐고."

"잘 모르겠지만… 예, 예를 들면 내가 학교를 빠지고…."

"안 돼. 안 그래도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