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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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지 않지? 그거」

나는 당황해 고개를 옆으로 젓는다.

「그, 그렇지 않아」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올 때 마을의 빵집에서 사오지만, 일찍 나오니까 전날에 남은 것밖에 사지 못해. 점심에, 여기서 마을까지 돌아갈 시간도 없고 말이야……」

「헤에……. 그렇다면, 집에서 도시락을 가지고 오면 되는 게……」

내가 무심코 낸 말에, 유지오는 빵을 든 채 시선을 내렸다. 너무 말을 막 했나 하고 고개를 움츠렸지만, 다행이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작게 웃었다.

「아――주 옛날엔 말이야……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녹색 눈동자에 흔들리는, 깊은 상실감을 나타내는 빛에, 나는 한순간 이 세계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잊고 몸을 내밀었다.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

묻자, 유지오는 머리 위의 흔들리는 가지를 바라보며 잠시 다물고 있었지만, 곧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소꿉친구였어. 같은 나이의, 여자애로……어렸을 적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같이 놀았어. 천직을 부여받은 후에도, 매일 도시락을 가지고 와 주고……. 그래도, 6년 전……내가 11살 때 여름에, 마을에 정합기사가 와서……중앙도시로, 데려가 버렸어……」

정합기사, 중앙도시.

정체불명의 단어였지만, 각각 어느 종의 질서유지자와 이 세계의 도시라는 것이라고 짐작하고, 조용히 그 뒤를 재촉했다.

「내……탓이야. 안식일에, 둘이서 북쪽 동굴을 탐험하러 가서……돌아오는 길을 틀려서, 끝의 산맥을 반대편으로 빠져나갔어. 알고 있지? 금기목록에, 결코 발을 들이지 말지니, 라고 쓰인 그 어둠의 나라야. 나는 동굴에서 나가지 않았지만, 그녀는 넘어져서, 밖의 지면에 손바닥을 내밀어 버려서……. 그래도, 겨우 그 정도의 일로 정합기사가 마을로 와서, 모두의 앞에서 그녀를 사슬로 결박했어……」

유지오는 왼손 속에서, 먹다 만 빵을 꽉 부수었다.

「……도우려고 했어. 나도 함께 잡혀도 좋으니까, 기사한테 도끼로 덤비려고……그래도, 손도, 발도, 움직이지 않았어. 나는 단지, 그 애가 끌려가는 걸, 가만히 보고 있었어……」

표정을 잃은 얼굴로 유지오는 당분간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곧 그 입술에 어렴풋이 자중의 색이 떠올랐다. 부스러진 빵을 입으로 털어 넣고, 고개를 숙인 채 우물우물 씹는다.

나는 뭘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 똑같이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열심히 저작운동을 했다.

스테이터스 창의 존재함으로 봐서, 여기는 현실적 테크놀로지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세계로, 누군가가 뭔가의 실험을 행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면, 어째서 그런 《이벤트》가 발생해 버리는 걸까. 빵을 삼키고 나서, 주저하며 묻는다.

「……그 애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