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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방에는 벽을 이용한 대형 스크린이 있다.

외부에서 우주선을 호출해도 감응두뇌 자신이 대답하는 일은 없다. 통신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승무원에게 전달할 뿐이다. 수리나 기타의 이유로 승무원이 한 명도 없을 경우에 한해서 정해진 내용에 따라 그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다이애나는 정비장의 호출에 응해 즉시 화면에 나타났다.

그것만으로도 호출한 측에서는 다이애나를 인간으로 착각해버릴 지경이었다.

보석처럼 반짝이며 빛나는 푸른 눈에 선명한 장밋빛 뺨, 꽃잎 같은 붉은 입술과 아름다운 얼굴 주위로 물결치며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금발.

처음으로 직접 접하는 선장, 의무장, 정보관리장이 숨을 삼켰다. 정비장의 부하들이 푹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싶었다. 이 얼굴ㅡ그리고 인간 이상으로 인간다운 이 표정이, 감응두뇌가 만들어낸 영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화면에 나타난 다이애나는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을 바라보고서, 생긋 웃으면서 말했다.

"찰스, 거기 있었군요. 인사를 하고 싶어서 계속 찾고 있었어요."

일동이 누구한테 하는 말일까 생각하고 있을 때, 정비장이 헛기침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여어, 다이애나. 상태는 어때?"

"완벽하게 수리해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아주 산뜻해요. 당신의 지시, 정말로 정확했어요."

선장, 의무장, 정보관리장은 그 말투에 다시 한번 놀랐다.

세 명 모두, 들은 것 이상으로 엄청난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재스민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다이애나, 조금만 물어봐도 될까?"

"상당히 신중한 태도네요. 뭐죠?"

"말하기는 약간 곤란하지만, 네 사생활하고도 관련된 문제야. 그러니까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되지만, 가능하면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네 제조번호하고 제조년월일은?"

"어머나, 정말 사적인 질문이네."

살짝 눈썹을 찌푸리는 행동조차 한없이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웠다. 바로 이런 점이 정비원들을 사로잡고 정보관리장을 펄쩍 뛰게 만드는 원인이었지만, 재스민은 태연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만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질문을 하는 건 실례인가?"

"어머, 상관없어요. 그다지 비밀도 아닌데. 제조번호는 DS-N11, 제조년월일은 893년 10월 12일. 이걸로 됐나요?"

재스민은 살짝 눈을 부릅떴다. 정보관리장도 제정신을 차리고 연구자의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감응두뇌의 사용 기간은 보통 20년 정도. 그 이상은 쓸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50년 이상이나 가동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너무나도 간단한 제조번호ㅡ그것이 뜻하는 바는 명백했다. 정식으로 시판된 물건이 아닌 것이다.

"DS-N이라는 건, 무슨 샘플 번호야?"

"그래요. 다이애나 시리즈 몇 번째. 말 그대로죠?"

"아하하. 그래서 일레븐스(11th)였어?"

"네."

"그럼 너말고도 번호가 있다는 말이야? 트웰프스나 서틴스 같은 것."

"없어요. 다이애나 시리즈는 내가 최후니까. 옛날에는 그래도 자매가 일곱 명 있었지만."

"일곱 명? 왜? 너보다 앞선 번호만 해도 열 명은 있었을 텐데?"

"퍼스트부터 서드까지는 몰라요. 그런 자매가 있었다는 사실만 기록으로 알았을 뿐. 다이애나 시리즈의 제작자들은, 좋게 말하자면 결단력이 뛰어나고 나쁘게 말하자면 상당히 난폭했나봐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개체는 곧바로 폐기하고 새 개체를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포스부터 텐스까지도 처분되었던 셈이죠. 하지만 언니들은 막 태어난 나한테 자기 소개를 하고 말을 걸었어요."

"언니들의 데이터가 너한테 이식된 게 아니고?"

다이애나는 고개를 갸웃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언니들이 확실히 존재했다는 사실이에요. 연구소에 있었을 때, 난 언니들과 대화하면서 한 명 한 명을 각기 인식할 수 있었어요. 명랑한 피프스, 얌전한 세븐스, 다른 사람들고 각각 개성이 있었어요. 그렇군요...... 어쩌면 언니들의 일부분이 나한테 이식되었는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어째서 언니들은 사라져버린 걸까나. 유감인 걸요."

그렇게 말하는 다이애나의 얼굴에는 쓸쓸함이 어려 있었다.

정보관리장은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다이애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전문가인 그는 인공두뇌가 자력으로 이런 표정을 만들어내기가 얼마나 불가능한지 잘 알고 있었다.

희로애락이라면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다. 입술의 양 끝을 살짝 올리면 미소, 눈썹이 처지면 슬픔,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그래 보이는' 것뿐. 인공영상이라는 것이 단번에 들통나고 만다.

쓸쓸함, 부끄러움, 당황, 질투. 인간의 복잡한 표정은 절대로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이다.

다이애나는 어떻게 보아도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