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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첫 잠자리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서질 않았다.
몇 번을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계속 풀리는 그곳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기대를 가득 품고 들어온 그녀의 표정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굉장히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뿐만아니라 '발기부전'이라고 인정하는 데까지 꽤 오랜시간이 필요했다.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정력에 좋다는 음식을 다 먹어봤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약을 복용하는 지인들이 주변에 꽤 있었는데,
나는 진짜 인정하기 싫었고 고집을 부렸던 게 기억난다.
친구의 한마디로 인해 내 오기가 꺾였다.
' 좋아하는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은 습관에 불과해 한 번 해봐 괜찮아 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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