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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평소보다 훨씬 기분 좋아 보이는 히나가 맞이해 주었다.

"삼춘, 다녀오셔떠요.~!"

"그래, 히나, 아직 안 잤구나?"

달려드는 조카를 안아 올리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있찌, 있찌, 토끼가 대단해~! 아빠랑 엄마가 온대!"

"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소라와 미우도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히나, 그게 무슨 말이지?"

"그게, 그게, 참간일이래. 참간일은 아빠랑 엄마가 어린이집에서 히나가 하는 춤과 노래를 보는 거래. 히나가 쩨~일 잘한다!"

히나는 어지간히 좋았는지 빠른 말투로 떠들썩하게 이야기했다.

"모레가 어린이집 참관일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그렇게 말하며 소라가 내게 보여 준 것은 낮에 봤던 참관일 안내문이었다.

"그건…. 미안해, 다른 데 섞여 있어서 나도 최근에 알게 됐어."

고모가 청소해 준 덕분이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때 이야기한 내용까지 말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히나를 미우에게 맡기고 앉았다.

"어떻게 할 거야? 히나가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 줄 알아?"

"음…."

히나는 율동 동작을 해 보이면서 "아빠랑 엄마한테 보여 줄 꼬야."라며 떠들어 댔다. 이렇게 기뻐하는 히나를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알겠어. 내가 똑바로 이야기할게…. 히나, 히나!"

"삼춘, 왜~?"

"잠깐 중요한 이야기가 있거든."

히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종종걸음으로 내 앞에 앉았다.

"그게 말이야, 참관일에 아빠랑 엄마는 못 갈 거야."

"왜? 선생님도 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