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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보다도 이질적인 물체가 그 뒤에 있었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커다란 골판지 상자였다. 복도를 점거한 그 골판지 상자에는 엿보는 구멍처럼 보이는 네모난 트임이 있어서, 안에 사람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저건… 뭐지?”

이제야 겨우 니무라가 당연한 의문을 입 밖에 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해.”

“아니, 모르는 척하라니….”

나는 살짝 니무라에게 충고했지만….

“그게 아니라, 저거, 오다 선배잖아?”

니무라가 골판지 상자를 가리키려고 하는 통에 황급히 그 손을 붙잡았다.

트임 사이로 엿보고 있는 눈은 아무리 봐도 그녀의 것이었고, 그 옆에 애용하는 손가방이 놓여 있는데다 골판지 상자에 ‘라이카’라고 이름까지 적혀 있었으니 제발 눈치채 달라는 소리와 마찬가지였지만, 라이카 선배는 진심으로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우, 우와~, 이런 곳에 야한 잡지가~.”

내가 생각해도 전혀 억양이 없었다.

우선 상자는 전혀 못 본 척을 하며 야한 잡지를 주워서 봤다.

“자, 니무라! 너도 해.”

“그, 그래…. 와아~ 진짜네~. 도대체 누가 두고 간 거지~?”

이것으로 라이카 선배도 만족하겠지 싶어 상자 쪽을 힐끔 쳐다봤다.

상자는 아직까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콩트를 조금 더 계속해야 할 것 같앗다.

“조, 좋았어, 어디 내용을 좀 볼까…. 우와, 뭐야, 이건~.”

“어디어디? 보여 주게나, 세가와 군. 으헉, 이건 정말 파렴치하군.”

약간 말투가 이상했지만 니무라도 내게 맞춰 연기를 했다.

“니무라 군, 니무라군, 자네가 갖고 있는 그것도 보여주게나.”

“물론이지. 그럼 자네 책과 교환하세.”

니무라가 들고 있던 만화를 받아 든 대신 사진 잡지를 건넸다.

“우오, 이건….”

만화 쪽은 약간 광적이랄까. 격렬한 내용인데다 로리 계통이었다. 책을 편 순간 나도 모르게 진짜로 두근거릴 정도였다.

음, 그건 그렇고 이 표지에도 실린 고양이 귀 만화, 꽤 괜찮은데? 가능하다면 이대로 몰래 빌려 가고 싶은데…라며 남몰래 꾀를 부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골판지 상자 안에서 타이밍 안 맞게도 밝은 휴대전화 착신음이 들려왔다.

그러자마자 상자 윗면이 열리며 라이카 선배가 일어섰다.

“네… 응… 응… 알겠어.”

라이카 선배는 전화를 끊고 이쪽을 돌아봤다.

“회장이 오늘은 못 온대.”

“아, 그, 그렇군요….”

뭐라 말할 수 없는 침묵이 번졌다.

“동아리방에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