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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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세르카라는 애는……?」

「아아……. 시스터·아자리야도, 앨리스가 정합기사에게 끌려간 후, 상당히 낙심해서 말야. 더 이상 제자는 들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럴 수도 없다고 가스프트 촌장이 설득해서, 작년에 드디어 새로운 견습으로 세르카가 교회에 들어갔어. 그녀는, 앨리스의 여동생이야」

「여동생……. 헤에……」

어느 쪽인가 하면 완전히 누나 쪽 인상의 세르카의 얼굴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유지오와는 분명히 좋은 콤비였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 것을 생각하며 살짝 시선을 보내자, 본인인 유지오는 어째선지, 마음이 걸리는 듯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이가 5살이나 떨어졌으니까, 나는 그다지 세르카와 함께 놀았던 적은 없지만. 가끔씩 내가 앨리스의 집에 가면, 언제나 부끄러운 듯이 어머니나 할아버지 뒤에 숨는 애였어……. 아버지인 가스프트 촌장이나 다른 어른들, 거기에 시스터·아자리야도, 그 앨리스의 여동생이니까 분명히 세르카에게도 신성술의 재능이 있을 거라 굉장히 기대하는 모양이지만……그래도……」

「세르카에겐, 누나의 재능이 없다, 고 하는 거야?」

나의 너무나도 직설적인 물음방법에, 유지오는 어슴푸레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는 않아. 누구라도, 천직을 막 시작할 때는 어설퍼. 나도, 제대로 도끼를 휘두르기까지는 3년 이상 걸렸었어. 진심으로 몰두한다면, 어떤 천직이라도, 언젠가는 어른들처럼 할 수 있게 돼. 단지……세르카는, 아직 12살인데 좀 너무 열심히 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열심히 해?」

「……앨리스는, 신성술의 공부를 시작할 때에도, 별로 교회에 살거나 하지 않았어. 공부는 오전중뿐으로, 점심에는 내게 도시락을 갔다 주고, 오후에는 집안일을 도왔어. 그래도 세르카는, 그러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진다며 집을 나왔어. 마침 제이나랑 아르그가 교회에 살게 되서 시스터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했다, 라는 것도 있었지만」

나는 어린 아이들을 한데 돌봐주던 세르카의 모습을 떠올렸다. 돌보는 것이 괴로워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하루 내내 공부하는 데다 6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겨우 12살인 소녀에게는 간단하지 않겠지.

「그렇구나……. 거기다, 갑자기 《벡터의 미아》까지 들어왔잖아. 적어도 나만은 세르카를 귀찮게 하지 말아야겠어」

내일은 제대로 5시 반에 일어나자, 라고 결심한 후, 그러고 보니, 로 말을 계속한다.

「그 교회에 사는 세르카 이외의 아이들은, 부모를 잃었다고 했지? 양친 둘 다야? 그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에서, 어째서 6명이나?」

그걸 들은 유지오는 슬픈 얼굴을 하며 발치의 이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3년 전의 일인데, 마을에 유행성 병이 와서. 요 100년 이상 그런 일이 없었는데, 어른과 아이들이 20명 이상 죽었어. 시스터·아자리야랑 약사인 이벤다 할머니가 얼마나 손을 써도, 고열이 나는 사람은 누구도 살지 못했어. 교회에 있는 아이들은, 그 때 양친을 잃은 거야」

나는, 예상외의 유지오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전염병이라고? 그래도, 여기는 가상세계잖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존재할 리가 없는데. 그렇다면, 병에 의한 사망자는, 세계를 관리하는 인간 혹은 시스템이 의도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아마 주민에게 재앙의 형태를 빌린 의도적인 부하를 걸기 위해서였겠지만, 그걸로 대체 무엇을 시뮬레이트하려고 했던 거지?

결국, 모두 그곳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이 세계가 존재하는 이유――――.

「유행성 질병이 아니야.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