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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유지오에게 신성술에는 열쇠(鍵開け)나 소생의 주문도 있는지 물어보지 않으면, 등을 생각하고 있자, 교회의 뒷문이 딱 열리고, 세르카가 얼굴을 내밀었다. 눈이 맞은 순간에, 큰 소리로 혼났다.

「키리토, 언제까지나 얼굴 씻고 있을 건데! 예배가 곧 시작될 거야!」

「아, 아아……미안, 바로 갈게」

나는 한손을 들고, 우물의 덮개와 양동이, 대야를 원래 장소로 되돌려놓고 발빠르게 건물로 돌아갔다.

◆

엄격한 예배와 떠들썩한 아침식사가 끝나자, 아이들은 청소와 세탁이라는 잡무를 시작하고, 세르카는 시스터·아자리야와 함께 신성술의 공부를 한다고 말하고 서재에 틀어박혔다. 먹고 자는 것만의 식객인 몸에 다소의 죄악감을 느끼며, 나는 교회 정면의 대문에서 밖으로 나오고, 바로 앞에 있는 중앙광장 가운데에서 유지오를 기다렸다.

몇 분이 지나는 동안, 사라져 가는 아침안개의 저편에서 본 적이 있는 황갈색 머리카락이 나타났다.

직후, 뒤에서 교회의 종루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높게 울렸다.

「아아……과연」

유지오는, 내가 입을 열자마자 그런 말을 하기에,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좋은 아침, 키리토. 과연이라니, 뭐가?」

「안녕 유지오. 아니, 그……시간마다 울리는 종소리가, 항상 다른 선율이라는 것은 지금에서야 깨달았어. 그러니까 이 마을의 사람들은, 저 종소리로 시간을 알게 된다는 거구나」

「물론, 그거야. 《소르스의 빛의 곁으로》라는 찬미가를 12절로 나눠서 울려. 그거랑, 반각(30분)마다 캉 하나. 아쉽지만 기가시스다까지는 소리가 닿지 않으니까, 나는 소르스의 높이로 시간을 어림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구나……. 그러면, 이 세계에 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가……」

무심결에 그렇게 중얼거린 내 혼잣말에, 유지오는 작게 고개를 갸웃했다.

「시계……? 라니, 그건 뭔데?」

아차, 설마 단어도 존재하지 않았던 건가, 라고 내심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설명을 시험한다.

「에에또, 시계라는 건 이렇게……동그란 판에 숫자가 쓰여 있고, 바늘이 빙글빙글 돌아서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인데……」

그러자 유지오는 의외로 얼굴을 빛내며, 끄덕였다.

「아아……그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