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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누나와의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린 것 같은 타이밍으로 초인종이 울렸다. 내가 사는 이 원룸은 학교에서 걸어서 5분이라는 좋은 입지조건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산에 가까운 매우 한산한 장소였다.

그런 곳에 찾아올 사람은 집주인 아니면 누나, 그리고 다른 한명 정도밖에 짐작이 가지 않았다.

누나는 방금 전까지 통화를 했으니까 있을 수 없고, 집주인은 매우 급한 일이 아니고는 밤 10시를 넘은 시간에 세든 사람 집에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해당되는 것은 한 사람뿐이다.

“네네, 열려 있어요.”

내가 말을 하자 곧바로 현관문이 열렸다.

“세가와~, 오늘 자고 가도 되지?”

예상대로 방문자는 니무라였다.

니무라는 제집 드나들 듯이 방으로 냉큼 들어오더니, 테이블에 편의점 봉지를 놓고 항상 앉는 지정석에 털썩 주저앉았다.

“너… 이번 주 들어서는 거의 매일 자러 오네.”

“뭐 어때. 자, 선물로 사온 아이스크림.”

이런 식으로, 니무라는 자러 올 때 반드시 뭔가를 들고 왔다.

이런 점이 인기의 비결인 걸까?

아참, 아까 전에 했던 이야기…차라리 니무라한테 물어 볼까?

아니, 그만두자. 왠지 요만큼도 참고가 되지 않는 노골적인 대답이 되돌아올 것 같으니까.

“음…. 세가와, 무슨 생각하냐?”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내가 하게다즈 먹는다?”

“아, 그건 내 거라니까! 세가와한테는 이쪽에 있는 가리가리군을 줄 테니까.”

“너, 가리가리군 하나로 남의 집에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마.”

그렇게 말하고 검붉은 색의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는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비닐 껍데기를 벗겨 아이스크림 표면을 날름 핥았다.

“으아악! 더러워! 초등학생이냐?”

“히히~♪”

나는 원망스럽다는 듯이 가리가리군을 베어 먹는 니무라를 무시하고 한 개에 300엔 하는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음미했다.

다음 날, 요란한 벨소리에 나는 벌떡 일어났다.

“으으….”

이곳으로 이사 올 때 받은, 누나가 쓰던 알람시계가 화려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의외로 아침잠이 많은 누나가 학교 다닐 때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밥이라든가 도시락 같은 것을 준비하기 위해 사용했던 물건이라서 그 음량은 상당했다.

“으으…. 아참, 오늘은 1교시부터지…. 이봐, 니무라, 일어나.”

테이블 건너편에서 기절한 듯이 자고 있는 니무라를 발가락 끝으로 찔러 깨웠다.

결국 어젯밤부터 아침까지 니무라와 게임을 해 버렸다.

어쩌고 브라더스라는, 높은 대 위에서 싸워 서로를 떨어뜨리는 게임이었다.

참고로 승률은 13승 64패. 이것도 처음에 비하면 내가 생각해도 월등한 진보였다. 처음에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화면 구석에 내동댕이쳐지기만 했다.

“아니, 감상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지. 어이, 니무라, 1교시까지 앞으로 15분밖에 안 남았어.”

“아… 나, 오늘은 수업 빠질래~.”

바닥에 푹 엎드린 채 손바닥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너, 출석 위험하지 않냐?”

“그러니까…세가와, 대리 출석 부탁해~.”

참 나…. 이 카펫과 한없이 일체화된 남자는 내버려 둬야겠군.

나는 재빨리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미리 사 둔 빵을 들고 방을 나섰다.

원룸 옆에 달린 쇳소리가 시끄럽게 탕탕거리는 계단을 내려와 우편함 옆에 있는 화분을 들어 그 밑으로 방 열쇠를 던졌다. 니무라가 돌아갈 때는 여기서 꺼낸 열쇠로 문을 잠그고 다시 같은 장소에 넣어 두기로 되어 있었다.

화분을 원래 장소에 되돌려 놓고 나는 원룸 앞 비포장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제일 작은 서문에서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 매점 앞 자판기에서 카페오레를 구입했다.

집에서 들고 온 빵을 그걸로 부어 넣듯이 삼키며 아침 식사를 마쳤다.

그러고 나서 5월 들어 완전히 꽃이 져 버린 벚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올라가자 오늘 1교시 수업을 받을 3호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가스로 지각은 면할 것 같았다.

교실은 드물게 학생으로 꽉 차 있었다.

수요일 1교시 일반교양 수업을 듣는 사람은 첫해에 딸 수 있을 만큼 학점을 따두자는 1학년생, 호기심 많은 2학년생, 나머지는 취업 활동을 나가기 전에 부족한 학점을 메우려는 3학년생 정도뿐이다. 그냥 출석만 하면 학점을 준다는 평판 좋은 보너스 수업이라서 출석률이 높은 거겠지. 그 소문을 듣고 와서 이수하기를 권한 사람은 니무라였지만, 실제로 출석해서 대리 출석까지 떠맡은 사람은 나였다. 뭐, 대리 출석을 해 준 데에 대한 사례는 듬뿍 청구할 예정이지만.

그건 그렇고, 어디에 앉을지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벌써 강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적당히 비어 있던 자리에 앉았다.

“음…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