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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히나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누나가 나한테 빨리 가족을 만들라고 한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았다.

그토록 고생해서 나를 키워 준 누나.

이제야 자신의 행복을 찾았나 싶었는데….

두 번 다시 사랑하는 딸을 끌어 안을 수가 없다니, 그런사실이 너무나도 불합리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이 손으로 이 아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 떼어 놓고 싶지 않았다.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삼춘, 숨 막혀~."

나는 어느덧 울고 있었다.

게다가 히나를 너무 세게 끌어안고 있었다.

"미안해. 하지만 아빠랑 엄마라면 틀림없이 이렇게 했을 거야."

"아빠…?"

히나는 잠시 동안 골똘히 생각하더니 눈부신 미소를 지었다.

"그럼 오늘은 삼춘이 아니라 아빠네!"

히나가 그렇게 말하며 나한테 꼭 안겼다.

"히나한테 아빠면, 우리한테도 아빠라는 말이네요."

미우도 안겨 왔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 소녀의 눈에도 희미하게 눈물이 어려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라이카 선배가 소라의 등을 쓱 밀었다.

"여기 울보가 있네. 달래 주는게 어때?"

라이카 선배, 상당히 재치 있네.

잠시 주저하더니 소라가 내게 다가왔다.

"아빠라니…. 뭐, 오늘만 그렇게 생각할게."

그렇게 말하며 조심조심 안겨 왔다.

나는 온 힘을 다해 세 사람을 한꺼번에 끌어안았다.

히나도 소라도 미우도 어느새 울고 있었다.

웃으며, 눈물과 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