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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신고 매형. 그래도 반성은 좀 해야겠지?
“어,어쨌든! 히나는 초절정으로 귀여우니까 조심해. 특히 그 자식!"
“그 자식이라면, 혹시 카츠야를 말하는 거야?"
소라의 입에서 듣고 싶지도 않은 이름이 튀어나왔다.
이 근방에서도 유명한 장난꾸러기로, 몹시 시건방지고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른다.
이케부쿠로로 되돌아와 하치오지에 가기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 으로 다시 간 히나가 그곳에서 알게 된ㅡ아니, 나 말고는 다들 알고 있었던 모양이지만ㅡ남자애였다.
둬랄까,되바라졌다고나 할까,버릇이 없다고나 할까, 어쨌든,히나를 자꾸만 만지작거리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요 근래에는… 둬,그건 일단 됐다고 치고.
여하튼 세 살밖에 안 된 주제에 우리 히나를 집적거리려 하다 니,용서할 수 없어.
“왜에?? 카츠야는 내 칭군데?.”
“친구라.... 그 말에 속으면 안 돼. 잘 들어,그런 수법을 쓰는 타입은 머지않아 여자를 마구 갈아 치우는 최악의 색마가…. 아얏!”
“히나한테 이상한 걸 가르치지 마!”
소라가 야단쳤다. 하지만 소라도 그 덕분에 침착해진 모양이다.
“기모노에 대해서는 내일! 렌탈 가게에서 실물을 보고 다시 정하는 거야. 알았지?"
“으응."
소라의 무서운 기세에 기가 죽은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 렸다.
하치오지의 아침은 춥다. 정말이지 살을 도려내는 것처럼 춥다. 왠지 지난번에도 비슷한 말을 한 것 같은데,굳이 한 번 더 이야기 하고 싶다.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 거의 가로막힘 없는 광활한 땅. 그리고 이른아침.
그런 조건들이 갖춰진 결과,이 타마 문학대학 캠퍼스는 극한의 땅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상품 운반 아르 바이트를 끝내고 하나무라 선배가 탄 트럭을 전송한 나는 1교시
수업이 시작할 떄까지 카페테리아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수업 시작까지 한 시간 이상 남아 있기 떄문에 창밖으로 보이는 캠퍼스에는 사람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도 드럴 게 월요일 1교시 일반교양은 학점이 많이 모자란 사람들밖에 듣지 않았다. 예를 들면 나처럼. 그런 까닭에 나는 대화항대도 없이 창가 자리에 진을 치고 않아 혼자 외롭게 보온벼을 비우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었다.
참고로 그내용물은 소라가 아르바잍를 하러 가는 나를 이해 일부러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만들어준 호지차 라테였다.
진하게 탄 호지창 데운 우유를 첨가한 심플한 음료다.
그렇게 들으면 웩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의외로 맛이 좋다.
즉 밀크티란 말인데, 홍차보가 산뜻하서 마시기 좋고 우유를 넣음으로써 온도가 ㅇ지되기 쉬었다. 무엇보다도 이 추은 날씨에 따뜻한 음료가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 나는 호지차 라테를 홀짝거리며 누구 아는 사람이라고 안 지나가나 싶어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라테가 반으로 줄어들었을 무렴, 낯익은 얼굴이 캠퍼스를 걷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으... 저 사람한테 말을 걸...까?"
얼굴가 이름이 일치하면 누구든 사오간없다고 생각했는데, 저 사람한테만큼은 말 걸기가 망설여졌다. 이러지도 저리디조 못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내 존재를 알아채고 다다왔다.
"하이,세가와!”
쓸데없이 활기찬 인사를 던진 사람은 사코 선배였다.
“어찐 일이세요? 굉장히 일찍 오셨네요."
“무례하군. 난 항상 이때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