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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는 그렇게 말하고 아이돌 뺨치는 작은 입 어디에 그렇게 들어가는 거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토스트와 샐러드를 쑤셔 넣기 시작했다.

“…뭐가 보호자야.”

그리고 투덜거리면서도 장녀인 소라가 테이블에 앉아 아침밥을 필사적으로 우물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난 뒤에 나도 질세라 토스트를 베어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히나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이런 일상이 나에게 찾아오리라고는 생각한 적도 없었다.

설마 이 나이에 아빠의 입장을 체험하게 될 거라고는 누가 상상을 하겠어?

우리 네 사람이 어깨를 마주하고 사는 이 다다미 여섯 장짜리 방에서의 생활은――.

이런 식으로 시작됐다.

유타, 대학에 가다

묘한 눈부심에 눈을 뜨자 그곳은 낯선 방 안이었다.

“깼는가? 어문학부 국문과 1학년, 세가와 유타.”

무척이나 눈이 따가운 이 빛은 스탠드 조명인 듯, 그 건너편에 사람 그림자 같은 것이 보였다. 그런데 어째서 내 이름은 물론 학과까지 알고 있는거지?

“으…으웩!”

말하려고 입을 연 순간, 위장 근처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속이 안 좋네…. 게다가 머리가 띵해서 생각이 정리되질 않았다.

“1학년 주제에 토할 때까지 마시다니, 멋진 근성이군.”

또 목소리가 들렸다. 왠지 굉장히 거들먹거리고, 묘하게 목소리가 높은데다 불빛 건너편에 보이는 실루엣의 폭이 매우 넓었다.

“그건 그렇고, 자네도 참 곤란한 일을 저질렀군.”

나도 모르게 그만 눈앞에 있는 약간 뚱뚱한 실루엣에게 질문했다.

“무슨 짓을 했냐고? 그렇게 묻는 거라면 ‘했다’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겟군!”

실루엣은 한층 더 목소리를 높이며 다시 외쳤다.

“보게나!”

스탠드 조명이 고개를 홱 돌려 어두컴컴한 방의 한쪽 구석을 비추었다.

그곳에는 바닥에 주저앉은 여자가 있었다. 가늘고 긴 다리를 옆으로 내던진 듯한 자세로 당장에라도 ‘흑흑흑…’ 하고 말할 것처럼 눈을 내리깔고 긴 소매 셔츠 자락을 깨물고 있었다.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