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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히나도 참! 만날 그 소리야.”

“좋았~어. 오늘은 뭐에 도전해 볼까나~.”

소라가 말하자마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딱딱하게 굳었다.

“어, 언니가 만들 거야!”

“되, 될 수 있으면 파는 도시락이나 다른 걸로….”

“히나는 도시락 가게가 조아~!”

“이, 이번에는 실패 안 할 거야! 정말로! 절대로! 틀림없이!”

우리의 뇌리에 시커멓게 변한 햄버그의 모습이 스쳤다.

“좋았어! 오늘은 분발해서 정식 가게에 가자!”

“아, 대학교 옆에 있는 가게 말이군요.”

“아이슈쿠림! 집에 오 때 아이슈쿠림 사죠~!”

“너, 너희….”

소라는 노여움에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반드시! 맛있는 걸 만들어 줄 테니까 각오하고 있어!”

그 손 안에서 우유팩이 폭삭 찌그러졌다.

하얀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앗! 언니! 아직 남아 있다고!”

“꺄악!”

“아하하하! 삼촌, 머리 붕~ 붕~! 온니도 붕~!”

나는 황급히 청소를 도와주다가 시계를 보고 새파래졌다.

“큰일이다! 히나, 어린이집에 지각하겟어!”

“맙소사!”

“얼른 먹어! 아침을 거르는 건 보호자로서 용서하지 않겠다!”

나는 아침 같은 건 먹은 적도 없었던 2주일 전까지의 내 모습을 제쳐놓고 선언했다.

“네~!”

히나는 깜찍하게 대답을 하고 토스트를 덥석 물었다.

“알겟어요, 외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