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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

고개를 갸웃하는 내게, 어느 종류의 개념이 밴 미소를 보내며, 유지오는 아득히 높은 곳의 가지를 똑바로 가리켰다.

「그런 식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 나무가 주위의 토지에서, 테라리아의 은혜를 모두 빨아들이기 때문이야. 그러기에, 이 나무의 가지 아래에는 이런 식으로 이끼밖에 살지 못하고, 그림자가 닿는 범위의 나무는 전부 크게 자라지 못해」

테라리아, 라는 것은 누구인지는 불명이지만, 이 거수와 빈 땅을 본 첫인상은 굳이 틀리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뒤를 재촉하듯이 마구 끄덕인다.

「마을의 어른들은 이 숲을 개간해서 보리밭을 넓히고 싶어해. 그래도, 여기에 이 나무가 서 있는 한, 좋은 보리는 열리지 않아. 그래서 쓰러뜨리려고 하지만, 역시나 악마의 나무라고 불리는 만큼, 두려울 정도로 단단해. 보통의, 철 도끼라면 한 발로 날이 부서져서 사용할 수 없게 돼. 그래서 이, 고대룡의 뼈에서 추출한 《용골의 도끼》를 막대한 돈을 써서 중앙도시에서 구입해서, 전임 《자르는 자》에게 매일 두드리게 해. 그게 나」

태연히 그렇게 말하는 유지오의 얼굴과, 거수의 4분의 1 정도 잘린 자름눈을, 나는 반은 아연해지면서 번갈아 바라봤다.

「……그럼, 유지오는 7년 전, 매일 계――속 이 나무를 베는 거야? 7년 해서, 겨우 이 정도?」

이번에는 유지오가 눈을 둥글게 뜨고,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저을 차례였다.

「설마. 겨우 7년으로 이 정도로 벨 수 있다면, 나도 조금 더 보람이 있었겠지. 알았어? 나는 7대째의 자르는 자야. 루리드 마을이 이 토지에 만들어진 지 300년, 대대로 자르는 자가 매년 두드려 드디어 여기까지 온 거야. 아마, 내가 할아버지가 되고, 8대째에게 도끼를 넘기기까지 자를 수 있는 정도는……」

유지오는 양손으로 20센티 정도의 간격을 만들어 보였다.

「이 정도일까」

나는 이제 가는 숨을 뱉어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판타지계의 MMO에서는, 세공사와 광부라는 생산직은 오로지 착실한 작업에 매달리는 것이라고 정해져 있지만, 일생을 걸려 한 그루 나무조차 쓰러뜨리지 못한다는 것은 상궤를 벗어나 있다. 여기가 창조된 세계인 이상, 이 나무도 누군가가 뭔가의 의도로 배치했을 터지만, 그게 뭔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건 그렇다고 하고, 근질근질 등을 기어가는 것이 있다.

나는, 3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일어나, 다시 도끼를 손에 쥐려고 하는 유지오를 향해, 반은 소극적인 말을 걸었다.

「있지, 유지오……나도 조금 시켜주지 않을래?」

「에에?」

「뭐, 도시락을 반이나 받았으니까. 일도 반은 돕는 게 당연하겠지?」

마치, 일을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인 것처럼――실제로 그럴지도 모르지만――유지오는 떡 입을 벌렸지만, 곧 한숨을 쉬며 답했다.

「응……뭐, 천직을 누군가에게 도움 받으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지만……그래도, 의외로 어려워, 이거. 나도 막 시작했을 때는, 똑바로 맞추는 것조차 하지 못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