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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가 아니잖아아. 내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했는데 또-. 결국-.”

“난 아무것도 안 했다?”

“했-잖-아!”

“아냐. 다니엘.”

가슴 속으로 불러들이듯이 소녀는 검은 고양이를 살포시 안았다.

“아니긴 뭐가 아니라는 거야. 훨씬 전에 천상으로 나른 인간의 모습을 남겨진 이에게 보여주다니. 게다가 인형도 되었고. 그것도 이것도다? 정말~.”

“그치만 그녀는 스스로 결정했어. 천상에 가겠다고 스스로 결정했는걸. 내가 만든 건 단순한 잔상. 거기에 남은 희미한 마음. 그게 그 아이들의 감정에 반응했을 뿐이야. 안 그래?”

“...응, 뭐... 그건 그래. 하지만-. 마지막에 웃었어. 사라지기 전에 잔상이 웃고 있었어.”

“응? 그랬었나?”

“그랬어!”

“그럼 분명 마음은 어딘가에 있어도 이어져 있다-는 말이잖아?”

이미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사람을 대신해 새하얀 소녀는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을 닦는 일은 없다.

하지만 소녀는 웃는다.

아름답게 웃는다.

언젠가의 노래가 들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