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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단순함의 극치.

단순한 게 뭐가 어때서!

그리하여 단순한 사야는 봉제인형인 모모와 다니엘을 가방에 넣어 데리고 나왔다.

집을 나설 때 사토루의 모습이 없었던 걸로 보아 분명 어디론가 나가버린 게 틀림없었다.

갈 곳 같은 게...

있나. 많이 있겠지...

그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여자애는 적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넘치게 많을 정도다.

밴드를 할 때부터 인기 있었고. 지금은 부르면 어슬렁어슬렁 따라가니까 여자애들도 말을 걸기 쉬운지 모른다.

하지만 뭐가 즐거운 걸까? 그런 수동적인 녀석.

예전의 사토루가 몇 배는 더 낫지 않나? 아니, 지금의 사토루는 단순한 구제불능의 인간.

모두들 사토루의 어디를 보고 있었던 걸까?

사토루의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가?

그리고 지금은 그의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사토루, 라이브 시간 전에 돌아와줄까...?”

“아, 또 혼잣말했다!”

뭔가 기쁜 듯이 다니엘이 지적했다.

“시끄러워. 인형 주제에!”

“인형 아냐! 응? 어라?! 아, 아니, 지금은 그런지도 모르지만 원래 나는 명가 ‘아랄라’ 출신의 굉장히 우수한 사-웅아웅아웅아웅아웅아웅아웅아웅아..., 읍?!”

“응?”

다니엘의 말이 중간에 끊겼다. 가방 쪽을 쳐다보니 허스키견 인형이 벌렁 자빠져 있고 그 위를 테디 베어가 뒤덮어버리듯이 엎드려 있었다.

“쓸데없는 말은 안 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