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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해주면 좋은데.

그 편이 훨씬 편할 텐데...

왜 그렇게 슬퍼 보여?

왜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아?

내가... 약하니까?

그래. 그렇지...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걸!

몸을 뒤척이듯이 사야는 이부자리에 얼굴을 묻고 테디 베어 하나를 들었다.

사야의 침대 머리맡에는 많은 봉제인형이 놓여 있었다.

학교 친구들은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겠지만, 옛날부터 마론 인형이나 곰 인형 같은 귀여운 것에 관심이 있었던 쪽은 사야였다.

나보다 아야한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고 어릴 때는 아야의 부추겨서 같이 인형을 사기도 했다.

옷도, 화장도, 음악도, 밴드도 그랬다.

아야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아서 늘 사야가 먼저 시작했지만 아야 쪽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야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결국 전부 아야가 더 잘하고, 좋아하고...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사토루도...

손에 든 테디 베어를 꽉 끌어안는다.

-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