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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충분했는데.

‘우리’로.

어느 샌가 나는 아야와 자신을 둘로 분리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전부를.

필요 없는 간격으로 자르고, 떼어내고.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 거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해야 해.

나는 살아 있어.

혼자가 아니야.

“응...!”

눈물을 닦았다. 앞을 바라본다.

똑바로, 빛을 우러르듯이. 손을 뻗고 바로 거기에. 잡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떨어져도 놓지 않으리.

“괜찮아?”

테디 베어가 물었다.

사야는 울어서 빨개진 눈으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