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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그들은 아직 그들로 있었고, 서로를 결려하고 부축하며 함께 싸우고 있었다. 그런 때였다.

황금색 눈동자를 가진 그는 그 시절보다도 훨씬 더 다정한 눈빛으로, 그 시절과 전혀 변함없이 똑바로 바라본다.

에버그린의 눈을 가진 그는 그 시절보다도 훨씬 더 슬픈 눈빛으로, 그 시절로는 이제 돌아갈 수 없다고 똑바로 앞만을 본다.

볼 과거가 없는 세계. 뒤가 없는 세계.

돌아보지 않고 그저 앞만을.

자신이 믿는 것.

그것은 빛.

확실한 빛.

그 시절의 빛.

온기. 다정해지는..., 목소리.

-니콜은 무엇 때문에 그 사신을 섬기는 거야?

그 눈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때와 변함없는 황금색 눈동자. 어리는 그 빛. 다니엘은 언젠가처럼 똑바로 니콜을 보고 있었다.

무엇 때문이냐고?

뻔하다. 주인님을 위해서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다니엘, 너도 그렇잖아?

그러니까 그런 새하얀 이상한 사신을 받들고 있는 거잖아.

나한테도 너한테도 그게 전부니까.

주인님이야말로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