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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등골이 얼

어붙었다. 전에 머미 메이커에게도 말했다. 가늘고 긴 워스는 특

히 더 싫어한다고. 더구나 까맣고 길게 늘어진 가죽이라니. 그것은…

과거에 아버지를 미치게 만들고 자신을 능욕하도록 만들었던,

그 끔찍한 채찍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즉은 줄 알았던 소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오른쪽 소매에

서 까만 가죽 벨트를 쑥 뻗었다. 그것은 머미 메이커의 붕대와 비

숫한 몸놀림으로 뱀처럼 쪽 늘어나 피비의 손에 휘리릭 감겼다.

"회. 회장?!”

"이야기는 나중에 해! 놈은 아직 총울 들고 있어!”

그러나 피비의 상태는 확연히 이상해져 있었다. 구속으로부터

달아나려 하거나 억지로 총을 쏘려는 몸짓도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의 손에 휘감긴 밸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덜덜 떨고 있었다.

그 이상(異常)의 이유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키리카가 날카롭게외쳤다.

피아!”

키리카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응답한 것은 질주하는 은색 그림

자. 피비의 행위를 규탄하듯 분노에 찬 표정의 소녀였다.

8번 기구, 쇄식 원환 모드! Breaking by wheel at Francs’

검은 밸트에 붙잡힌 피비의 손을 거대한 바퀴로 고정시키더니’

과거의 술한 회생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손목을 있을 수 없는 방

향 으로 비틀어 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악!”

그녀가 권총을 떨어뜨리자, 키리카가 조종하는 검은 벨트가 그

것을 잡아채 멀리 던져 버렸다. 그리고 그 앞부리가 향한 곳은…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진 피비 본인. 눈을 위등그렇게 뜨고 있던

그녀는 얼굴 앞에'서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