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정 공연

 "불타는 뮤지컬 "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마쳤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들어서는데 한 사내가 턱하니 내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다.

무심코 길을 걷다 보면 조그만 돌뿌리 같은 턱이 발끝을 쳐 기웃거리며 넘어질 뻔한 경험이 종종있다. 편안한 삶이 아닌 고달플 때 이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오늘은 제법 큼직한 돌뿌리를 만났다. 이 이야기는 소소한 삶에 크고 작은 돌뿌리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주인공 지아는 작은 출판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벌써 8년 째 편집일을 하고 있었다. 깐깐한 편집장을 미워할 수 없을 만큼만 좋아한다. 아직도 많은 것을 가려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나타나는 똘끼를 감당하기 어렵지만 긴 세월이 적당히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의 투고를 맡아 보면서 인생을 대신 살고 있는 것 같아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은 어딘가 떠나가고 없고 남의 삶을 들여다보며 대리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 늘 아쉬움이 남아있다.

지아의 절친은 뜻밖의 인물이다. 절친 지하는 이름처럼 꿀꿀한(?) 남자다.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없을 땐 간절히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다. 남매 같은 이름 때문에 친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일어나는 뜻밖의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시놉시스:  작품은  극단 사정에 따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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