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이 필요한 이유가 기존 활동으로 인해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소진되어 가는 것을 멈추고 그동안의 지침을 회복하기 위함이기 때문이죠.

섹터에 계속 남아있고 싶은 사람

적은 급여에 안식년이라도 없으면 일을 지속하기 힘들 것 같다. 이 업계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지만 너무 열악하고 '좋은게 좋은거지'하는 안일한 마음이 팽배해있다. 나와 같은 젊은 세대가 지속적으로 업계에 유입되려면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열정 넘치는 1년차 활동가

재충전이라고 말하기에는 앞으로 내가 살아있을지 모르기...때문에...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20대초

월급도 후불로 주는데, 휴식도 후불로 주는 거 아닌가요? 월급은 후불이고 휴식은 선불이라고 하면 말이 안맞는 듯

휴식과 성장을 갈망하는 모 활동가

사실 보상과 충전의 시간 둘 다 해당될 수도 있지만 연차에 따라 안식년의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보상의 시간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테이블야자를 키우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3년차 활동가


양쪽 다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상의 의미가 더 큰 것 같아 골랐습니다. 특히 적은 월급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보상해주는 의미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나 싶어요. 물론 사용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 이긴 합니다만... (선배들이 안식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별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미래가 걱정되는 5년차 활동가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보통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채, 나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안식휴가는 보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충전이 될 경우, 잘 쉬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히게 될 지도 모른다.

5년 동안 너무너무 열심히 일해 일년 동안 푹 쉬어 본 자

휴식을 보상이라고 한다면 마치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쉴 수 없고, 쉬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휴식을 충전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휴식으로 충전을 한 뒤 앞으로 꼭 성과를 내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휴식은 어떠한 목적 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인간의 존엄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식을 하는 본인이 그것을 스스로에게 보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앞으로의 삶과 일을 위해서 충전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보상과 충전 둘 중에 무엇이냐고 한다면 충전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사람은 휴식을 통해 자기자신을 채워야 하고 그래야 부수적으로 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고있는 7년차 활동가



보상의 시간이라면 차라리 퇴직금 같은 형태로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한 사람이 빠진 채로 운영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운영하는 이유는 돌아오길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체 어려운 거 아는데도 안식년 쓰고 돌아오지 않은 그 분이 가끔 야속해요 ㅜㅠ

5년차 M


보상을 바라고 이 일에 뛰어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상으로서 안식휴가를 간다면, 제대로된 보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NPO에서 하는 일이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바라며 현실화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적은 임금으로 많은 일들을 하다보면 원동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없이 계속 일만 하다보면 그 목적을 잃을 때도 많은 듯 합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충전하고 돌아온다면 조직에게도 활동을 하면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고민이 쌓여가는 비영리기관 근무 5년차

같은 회사에서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다보면, 무슨 업무를 해도 루틴해지고 힘이 생기지 않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추진력을 받아 우주에 오른 로켓이 궤도에 다다르면 무중력 상태에서 빙빙 도는 것처럼 말이죠. 안식 휴가는 로켓이 땅에 내려와 정비를 하고, 다시 우주에 오를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2주 동안 휴가를 가고 싶은 사무직


헛되게 쓰실 분들이 아니니까요 ^^

흘러흘러 활동가


단순하게 "인풋--->아웃풋?" 활동계(ㅋ)를 떠난게 아니라면~ 계속 활동 할거니까, 뒹굴뒹굴 하며 몸, 마음이 쉬는 동안에도 모르는 사이 활동에 대한 에너지가 쌓일 것 같아요~ ^^

에너지 만땅하고 싶은 8년차 활동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까.

정부보조금에 환멸을 느끼는 늙다리


저는 활동을 '가치'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활동을 하다보니, 해내기 급급한 업무들에 묻혀서 결국엔 '내가 뭐 때문에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요한 사업이나 업무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왜 활동을 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휴식이 그 생각의 시간을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파릇한 청년활동가

보상은 연차휴가로 받고 있으므로.

추가로 생기는 안식휴가는 충전해서 새롭게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곳에서 18년 일한 활동가


사람이 늘 한결같이 100%의 에너지를 쏟으면 좋겠지만, 아무런 input 없이 output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공익영역에서도 새로운 에너지와 발상이 필요한 만큼, 휴식에서 나오는 여유와 새로운 자극을 위해 충전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살리는 가치가 1등이라 생각하는 3년차 활동가


오랜 단체 활동을 하며 아는것도 많아지고 책임져야 할것도 많아지고 점점 실무형 활동가 내지는 관리자가 되어간다. 경험에 의한 판단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니 다른사람과 다양한 생각을 나누기 어려워지고, 사고의 융통성도 협소해지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휴식 기간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한번쯤 자신을, 단체를, 사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꿈꾸는 세상이 올거라고 믿고있는 5년차 활동가


보상은 단발성 이벤트 느낌이네요. 조직에서 안식휴가를 갈 대상이라면 이미 그 조직에 많은 활동과 기여를 하신 분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기꺼이 기여하시겠지요.

그 마음을 휴가에 담아주고 표현하면 좋겠어요. 충전하시고 기쁘게 돌아오셔서 다시 함께 하자고요. 서로 윈윈 아닐까요?

미래를 고민하는 7년차 활동가


지금의 일이 좋고 이 일을 평생 하고 싶은 계획이기에 소진된 지금의 상태를 충천하고 싶습니다.

시민운동단체의 대중교육 사업으로 출발한 문해교육기관의 활동가들의 열악한 처우를 알리고 싶어요


보상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선택하였습니다.

보상, 너무 꼰대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노동에 대한 적합한 댓가를 받는 것은 활동가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꼰대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는 혼란이 있긴 합니다.

제 주위의 선배 활동가들은 거의 안식휴가를 쓰지 '않'습니다. 워커홀릭처럼 끊임없이 에너지를 내며 일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밑에 활동가들에게 쏟아내기 때문일까요? 후배 활동가들은 불만이 있고 괴로워도 안식휴가를 쓰지 못하고 버티다가 결국 그만두는 선택을 합니다. 활동가들이 안식휴가를 통해서 활동가로서의 비전을 점검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실질적인 안식휴가가 제도와 구조적으로 뒷받침 된다면 좋겠습니다.

시민단체에서 비전을 찾고픈 7년차 활동가

그동안 안식휴가에 대해 이름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쉼이 재충전의 일차 단계라는 것, 그리고 때로는 그 쉼이 길게 보장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공론화하지 못했어요. 다른 단체 안식휴가제도에 대해서 흘깃하는 정도입니다. 올해는 좀 꺼내볼까 합니다. 소진만 되는 활동은 지양하고 싶어요~ 안식휴가는 보상으로서도, 재충전의 기회로서도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식휴가를 꿈꾸는 활동가

"그에게 맡기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안식'은 "편히 쉼"이란 뜻이더군요. 보상의 시간이 될지, 재충전의 시간이 될지의 선택까지 안식휴가를 가는 그에게 맡겨야하지 않을까요?

급여나 복지가 부족하면 보상의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와중에도 재충전은 되니까요. 다만, 이름은 안식월/안식년인데 조직을 위한 어떤 미션을 주는 곳도 있던데, 그것은 편히 쉼이 아니라 미션 수행기간이 되니, 이런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식년을 가고싶은 그

"안식휴가는 그에게 맡기는 시간"


3개월정도까지는 보상이라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자의로 그만 둘 때 실업급여를 못 받으니 안식월 쓰면 현실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데 1년 안식월을 줬는데 활동가가 떠나버린다고 생각하면 ... 쫌... 조직으로서는 손실이라는 느낌이에요. (저희 내규는 안식월후 복직입니다)

안식월쓰고싶은데, 타이밍을 못잡는 중

안식휴가는 기존에 해왔던 활동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할 활동에 대한 충전시간이죠. 우유부단한 대답아냐? 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네용 ㅠ_ㅠ.. 저의 생각은 이런걸요. 기존에 열일해온 활동가(직원)들에게는 꿀 같은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며 향후 단체 내에서의 자신의 비전을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 않을까 싶어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는 부러움(?)과 동기부여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죠. 한 단체에서 오랜기간 일해서 보상받고, 또 다른 도약을 꿈꾼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고 박수쳐 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보상의 시간을 받고 단체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도 있지만 휴식의 끝이 단체에서의 끝일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이 또한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육아휴직으로 대리 거저 달은 4년차 직원

휴식을 통한 (재)충전은 활동가/단체의 성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봐요. 휴식이라는 보상은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충전의 결과로 이어지니까요. 공익활동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휴식(보상받고)하길 원하는지, 휴식의 내용과 그 결과가 어떤 것일지 개인과 조직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 같습니다. 휴식이 단순히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만 기능하면, 이후의 비전이나 개인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여전히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하고픈 15년차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