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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엄지를 우뚝 세웠지만… 아무래도 오늘도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유타가 사코 선배의 얼굴을 하리센으로 구타하고 있을 무렵, 식료품이 가득 든 비닐봉지를 양손에 든 소라는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다뇨왔슴다~."

함께 돌아온 히나의 손에도 과자가 든 봉지가 쥐어져 있었다.

"잘 다녀왔어, 언니? 아니, 어떻게 된 거야, 그 짐은?"

"흐흠 . 오늘 저녁은 내가 만들 거라고 했잖아."

소라는 그렇게 말하고 곧장 부엌으로 향했다.

"옷이라도 갈아입고 오지?"

"괜찮아. 오늘은 오빠가 일찍 돌아올 거라고 했으니까."

지체 없이 교복 위에 앞치마를 두르고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미우는 신나 하는 언니의 등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히나, 언니일을 방해하면 안 되니까 이쪽에서 게임하고 있을까?"

"잉~, 히나도 도울래~"

"안 돼~. 오늘은 언니가 전부 혼자 하게 놔둬야 해."

히나는 불만스러운 듯이 뺨을 부풀렸지만, 미우가 게임을 기동시키고 얼마 지나자 금세 기분이 좋아져서 놀기 시작했다.

미우는 언니가 어제부터 메뉴를 고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가능하면 실패하지 않도록 부엌칼도 불도 많이 쓰지 않는 요리를 만들라고 미우가 조언하기도 했고, 간단한 조리 방법이 실려있는 책을 봐 가며 이번에야말로 유타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매우 일본적이고 무난한 선택이었다.

그 일이 떠오르자 미우는 히나와 놀아 주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소라가 저녁을 만들기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띠리리리리링

거실 모퉁이에 놓인 전화가 울렸다.

"내가 받을 거야!"

미우가 전화를 받으려 하자 소라가 바로 끼어들었다.

평소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올 상대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친척 중 누군가가 아니면 세일즈 전화, 아니면 유타였다.

지금은 친척이 전화를 걸어올 만한 일도 없고, 저녁 시간에 세일즈 전화가 걸려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남은 상대는 유타뿐이다. 그것을 순식간에 계산한 소라가 전화를 받았다.

"네, 타카나시입니다."

[여보세요…. 소라니?]

예상대로 전화 상대는 유타였다.

"오빠? 있잖아, 지금 저녁으로 카레를…."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