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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자기가 연주한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몇 번이나 나팔을 불어 보더니 “아니야, 아니라구!”라며 고개를 붕붕 저어 불만을 드러냈다.

유아 주제에 꽤 이상이 높군. 장래에 밴드라도 만들면 음악성의 차이 같은 걸로 맴버와 옥신각신하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말 타입으로 보이는데.

“근데, 어또케 하묜 삼촌처럼 하 수 있쩌?”

“어떻게 하면 되냐니? 아니, 잠깐 기다려. 그 ‘삼춘’이라는 건 나 보고 하는 소리냐?”

“응. 삼촌이니까 삼촌.”

참으로 철학적인 설명이었다.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최소한 오빠라고 부르지 않을래? 아직 스무 살도 안 됐으니까.”

“그치만 삼촌은 삼촌이야~.”

상대해 주고 있는 틈을 타 녀석은 내 얼굴을 검지로 쿨쿨 찔러대고 있었다. 앗, 눈은 찌르지 말라고, 눈은.

“뭐, 호칭 건에 관해서는 나중에 보호자에게 항의하기로 하고. 나팔을 잘 불고 싶은 거지?”

“응! 가르쳐!”

갑자기 반말로 명령까지 하셨습니까. 어린애의 거리감은 판단하기 어렵군.

“일단 알았어. 터득하고 싶은 거라면 가르쳐 주지. 하지만 수행은 어려울 거야. 견딜 수 있겠냐?”

“윽! 알 슈 있따구!”

역시 어린애군. 약간만 도발해도 금방 화를 내는 걸 보니….

좋았~어, 이대로 멋지게 길들여지렴. 반나절만 같이 잇을 거라고는 해도 우선은 인간관계가 원활해야지. 게다가 누나의 미니어쳐 같은 여자애가 나를 잘 따르니 왠지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그래. 그럼 우선 첫 번째 질문. 세면대는 어디지?”

“세묜대?”

“으음…. 세수할 거거든. 네가 침이 잔뜩 묻은 그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마구 찔렸잖아. 내친김에 땀도 닦고 싶고.”

“세수하는 데는 쩌기~.”

“그래, 고맙다.”

조카의 머리를 흐트러뜨리며 쓰다듬어 주고 난 뒤에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 놓고, 그대로 거실을 나가 들은 대로 세면대로 향했다.

그렇다, 생각해 보니 이때 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혼자 사는 데 익숙해진 덕분에 경계심이랄까 배려가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때 나는 아무런 주저도 염려도 없이 욕실 문을 열었다. 누가 먼저 들어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