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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나 함께 행동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역시 멋진 콤비였다.

"알았어. 내가 뭔가 해줄 일은?"

"여기에서 떠나주면 좋겠어요."

이 또한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재스민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방해꾼은 이만 물러나지."

주위에 있던 승무원들이 다시 동요했지만 재스민은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단, 이대로 영원히 사라져버리는 건 곤란해. 다 나으면 돌아와주겠어?"

다이애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켈리는 한 번 약속한 건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에요."

한번 1년 동안 함께 있겠다고 했으면 절대로 그 말을 철회하지 않는다. 몸이 다 나으면 재스민에게 돌아갈 거라는 대답이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상의하기 시작했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숨겨뒀지만 그 남자가 해적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당국에 알려지고 말았다.

인질이 자력으로 탈출한데다 해적단 자체를 괴멸시켰다고 그렇게 보고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하고 물고 늘어질 것이 틀림없었다.

그 점에 대해서 얘기를 맞춰두기 위해서라도 애드미럴에서 만날 수는 없다.

요는 그 남자가 돌아올 때까지 재스민과 '쿠어 킹덤'이 어디에 있어야 하느냐가 문제였지만 다이애나는 이렇게 말했다.

"'쿠어 킹덤'이 '미니욘 연성'까지 도약했다는 사실은 기록에 남아 있죠? 그럼 제3행성 궤도에서 기다려주겠어요?"

"그렇군. 당국에는 주범격인 해적과 몸값을 교섭하고 있다고 해둘까나."

"그게 좋겠네요. 그 이유라면 보도 관계자도 쫓아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교섭이 무사히 진행되어 켈리는 무사히 해방되어 돌아왔다. 이 정도면 어때요?"

"좋아. 그 해방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너무 빨라도 부자연스러울 테고 나도 이 꼴이니까요. 우선 열흘 정도 기다려주겠어요? 더 늦어질 것 같으면 연락하죠."

"알았어. 만일에 대비해 묻는 건데, 그 해적은 퇴치했어?"

'팔라스 아테나'보다 앞서 날고 있던 해적선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쿠어 킹덤'의 탐지기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았으니 가능성은 두 가지, 태양에 가려 '쿠어 킹덤'이 볼 수 없는 사이에 미지의 게이트를 통과했거나, '팔라스 아테나'에게 격추당했거나.

다이애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켈리가 처치했어요."

예상했던 대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스민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한계의 세 배에 가까운 속도다. '팔라스 아테나'가 받은 대미지를 봐도 그 남자의 몸에 얼마나 엄청난 중력가속도가 가해졌는지는 쉽게 상상이 갔다.

재스민 자신도 전투기 조종사였던 만큼 그런 순간의 기체 제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상태에서 정확하게 적을 공격해 명중시켰다니ㅡ.

미리 조준해둔 적에게 자동추적장치가 달린 미사일을 쏘는 거라면 간단하겠지만 다른 배를 처치할 때처럼 지근거리까지 접근해서 자기 손으로 포격한 것이라면ㅡ.

기분 좋게 취해 있던 노해적의 붉은 얼굴이 선명하게 뇌리에 떠올랐다.

(그 정도의 경의는 표해줘야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같은 해적이기 때문에 지나친 칭찬은 자제하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최대의 찬사였던 셈이다.

"잘도... 의식이 남아 있었군."

"없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번 노린 목표는 놓치지 않는 사람이니까. 난 때때로 이 사람ㅡ이 사람만이 아니라 뭔가에 숙련된 사람들은 일종의 전산기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한번 몸에 명령을 기억시키면 의식이 없어도 몸이 그대로 움직이잖아요. 당신도 그런 경험 있지 않아요?"

이번에는 재스민이 신음했다.

다이애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알고 있다. 분명히, 전투기 조종사의 대부분은 '아차, 기절해 있었다' 하는 경험을 갖는다. 물론 비행 중에.

하지만 간신히 기체를 유지하고 있었던 정도일 뿐이지, 의식을 잃고서도 자유자재로 도망치는 적을 쫓아서 추격하는 정도가 되면 농담이라고밖에 할 수 업다.

재스민이 다시 한숨과 함께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말했다.

"명심하도록 하지. 절대로 저 남자만은 화나지 않게 하는 게 좋겠어."

"당신, 지금까지 그래왔잖아요?"

재스민은 살짝 놀라며 다이애나를 올려다보았다.

변함없이 화상은 흐트러져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반드시 진짜 인간이라고 믿어버릴 만큼 선명하고 생생한 표정만은 건재했다.

뭔가 말하고 싶은 듯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