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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다이애나는 지금 후방의 추적자를 향해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을 터.

곧 저 소형기의 감응두뇌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갑자기 플라즈마가 발생했다거나, 선체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 이상의 항행은 불가능하다고 조종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조종자는 이 경고를 무시할 수 없다. 무시해봤자 의미도 없다. 억지로 비행을 계속하려고 하면 감응두뇌는 조종자가 조종불능 상태라고 판단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진기관을 멈춰버린다.

한참 동안 침묵하고 있던 다이애나가 화면에 나타나 한숨을 쉬었다. 정말로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켈리, 안 돼. 멈출 수 없어."

"뭐야, 네 매력도 다 녹슨 거야?"

"저 기체에는 감응두뇌가 없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무슨 말인지 잠시 이해할 수 없었다.

"없다니,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저 배에는 감응두뇌가 안 실려 있다구. 전산기만으로 날고 있는 것 같아."

말이 아닌 무언가가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저도 모르게 정면 스크린을 쳐다본다. 아래쪽 화면에 그 기체가 비치고 있었다. 엄청난 속도 때문에 기체 주위에 제트류가 발생한 것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아직 먼 뒤쪽에 있기는 하지만, 틀림없이 이 배를 목표로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었다.

켈리는 그답지 않게 신음하고 말았다.

"계기만으로 비행하고 있다는 말이야......?"

"아마도."

"제정신이야?! 자살행위잖아!!"

이곳은 아직 지고바 태양계에 속한다. 외우주와는 달리 내우주에는 어떤 이물이 떠돌아다닐지 알 수 없다.

흔히 우주를 두고 별의 바다라고는 부르지만, 우주에는 실제로 배를 전복시키는 돌풍과 위험한 급류가 존재한다. 대기권의 에어 포켓 현상과 비슷한 중력왜곡 역시 항해를 위협한다.

감응두뇌는 코스상의 이상을 감지해도 일일이 조종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동적ㅡ반사적이라고 말해도 좋다ㅡ으로 피하도록 코스를 수정한다.

전산기에 그런 기능은 없다. 이상을 조종자에게 알릴 뿐. 경고를 받은 조종자는 스스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배를 조종해야 한다.

다이애나도 기가 막힌 눈치였다.

"내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미세조종을 했는지 듣고 싶어? 저 조종사는 그걸 전부 수동으로 했다는 거야. 이 배보다 초속 450킬로미터나 빨리 날면서. 좀 만나보고 싶은 걸. 저 배가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경우, 완전히 따라잡힐 때까지 약 360분."

켈리는 혀를 차면서 더욱 속도를 올렸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다. 루트가 알려지는 것을 각오하고 게이트를 쓸 수밖에.

모든 우주선은 외양형과 근해형으로 구분된다. 기준은 물론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

전투기는 말할 것도 없이 근해형이다. 한정된 구역에서 사용되는 물건으로, 철저한 무장에 조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충실하다. 저런 작은 기체에 그 이상 중력파엔진까지 실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통신이 들어왔다. 뒤쪽에서 쫓아오는 기체에서였다.

다른 정보를 얻기 위해 바쁘게 노력하던 켈리는 머릿속으로 '연결해'하고 명령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것은 의심할 바 없이 그 여자의 목소리였다. 영상은 없는, 음성만의 통신이다.

"연료가 떨어지기를 기대해도 소용없어, 해적. 이 배에는 소형화한 KS가 실려 있으니까. 하나 더 충고해두겠지만, 게이트로 도망치면 쫓아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봈자 착각이야. 이 배는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어. 거짓말 같으면 시험해봐도 좋고. 귀중한 루트를 나한테 들켜도 상관없다면."

거기까지 일방적으로 말하더니 여자는 통신 역시 일방적으로 끊었다.

켈리는 이를 갈았다.

"저 비상식적인 인간! 저건 비행기에 털이 난 괴물이잖아!"

화면의 다이애나는 귀엽게 어깨를 으쓱했다.

"과연 쿠어 재벌인 걸."

"감탄하고 있을 때냐!"

"아니. 굳이 말하자면 좀 궁금해. 대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체일까? 전투 목적으로는 너무 크고 무거워. 여행 목적이라기에는 너무 작고. 우선 너무 불편하잖아. 혹시 이 배를 쫓기 위해서 만들어진 배라면, 켈리. 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 도망칠 수 없을 거야."

"거 농담이 심한데."

"유감이지만 이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남은 건 당신 실력."

"그런 것 같군."

켈리는 낮게 신음했다.

사태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중력파엔진과 KS를 탑재하고 있다면 저 배는 이론상 영원히 자신을 쫓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실제로 불가능한 얘기이다.

저렇게 작은 기체에 그 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 역시 희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편의성이었다.

물도 식량도 충분히 실을 수 없고, 몸을 쉴 장소도 없다. 그렇지 않아도 전투기라는 것은 편안한 탑승감과는 거리가 먼 종류이다. 처음부터 장시간 항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체가 아닌 것이다.

"감응두뇌가 없다는 건 자동조종은 불가능하다는 거지. 계속 직접 조종해서 비행하는 거니까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어. 엄청난 스트레스일 테지."

"그것만이 아냐. 저 작은 기체에 외양형 성능까지 박아 넣었는걸. 아무래도 문제가 남는다고."

"관성상쇄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