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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아래에 떨어져 있는 그것을 집어 든다.

아야의 소지품 속에 있었던 것이지만 지금까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아야가 병실에서 줄곧 듣고 있었나보다...하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왠지 매우 궁금했다.

“...아야...”

그녀의 이름이 입술에서 흘러 떨어진다.

사야는 케이스에서 MD를 꺼내 오디오 안에 넣었다.

오디오가 MD를 스윽 빨아들이자 액정화면에 트랙의 개수와 분이 표시된다.

트랙 이름은 없음. 게다가 트랙은 단 한 개.

재생.

“...-아...”

한숨이 눈물처럼 흘러나왔다.

시작된 것.

그것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나고 사토루의 이름을 부른다.

사야는 MD를 호주머니에 쑤셔 넣고 방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거실에 놓여 있는 재단 가위를 낚아채고는 자기 방에 들어가는 사토루의 뒤를 쫓았다.

가위 같은 걸 갖고 뭘 어쩌려고 그러니?

그렇게 물으려고 했던 어머니도 아버지도 말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화난 딸의 얼굴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